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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대구, "K리그 최고 파이터 가리자"

대표적인 공격축구 팀컬러 지닌 두 팀의 맞대결로 화끈한 골퍼레이드 기대

"이기고 지는건 문제가 아니다 무조건 공격이다."

그 어느 시즌보다 수비축구가 득세하며 골가뭄에 시달리는 K리그에 화끈한 공격축구로 게임마다 화려한 골폭죽을 터뜨리고 있는 포항스틸러스와 대구FC. K리그 '최고파이터'를 가리는 두 팀의 맞대결이 오는 29일 포항에서 펼쳐진다.

이번 경기는 특히 K리그에서 대표적인 공격축구 신봉자들로 통하는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과 대구 박종환 감독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가는 경기다.

포항은 28일 현재 5승2무3패 승점 17점으로 단독 2위에 올라있고 팀 득점은 총 19득점으로 부산 아이파크와 함께 K리그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대전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서는 무려 9골을 주고받는 공방전을 펼친끝에 5-4 승리를 거두면서 이번시즌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하기도 했다.

포항은 이동국의 부상공백에도 불구하고 공격에서 고기구가 3게임 연속골에 총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이 상승세를 이어나가는데 크나큰 기여를 하고있다. 지난 시즌 파리아스 감독의 요청으로 부천에서 이적한 그는 과거 대표팀 명포워드 최순호를 연상시키는 스피드와 골결정력을 뽐내며 단번에 감독의 신임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대구는 1승6무3패 승점 9점으로 12위에 랭크되어 있으나 득점만큼은 12득점을 기록, 14개구단중 4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대구는 최근 두 경기에서 1골만을 기록하며 파이터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 따라서 이번 주말 포항과의 경기를 통해 그간의 골가뭄을 시원하게 해갈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지난 5일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인저리타임에 터진 송종우의 골로 '극적인 첫 승'을 신고한 이후 3게임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어 중위권 도약을 위해 승점 3점이 꼭 필요하기도 한 입장이다. 용병포워드 에듀, 가브리엘, 지네이 3인방의 득점력이 폭발해 준다면 승산이 충분하다.

포항과 대구의 구단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파리아스 감독과 박종환 감독의 공격축구를 칭찬하는 팬들의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대구처럼 리그 최하위권인 12위를 달리고 있는 팀 게시판에 감독퇴진을 요구하는 글을 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특이할 만하다. 리그 상위권인 5위를 달리면서도 답답한 수비축구로 팬들의 감독 퇴진요구가 끊이지 않는 FC서울의 홈페이지와는 많은 대조를 이룬다.

그만큼 "한 골 먹으면 두 골 넣겠다"는 박종환 감독의 공격지향적인 축구가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젊은 외국인 감독 파리아스, 그리고 '원조 4강신화'의 주인공인 베테랑 박종환 감독이 펼칠 화끈한 공격축구는 승패를 떠나 축구의 묘미를 한껏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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