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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방상훈 사장 집 '최고가' 1, 2위

아파트는 삼성동 아이파크, 공동주택은 트라움하우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주택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자택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건설교통부는 27일 재산세 등 보유세 부과의 기준이 되는 전국 8백71만가구의 공동주택과 4백30만가구의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공시한 결과 밝혀졌다.

이건희 회장 역시 집값도 랭킹 1위

이건희 회장의 자택은 공동주택 8백71만가구와 단독주택 4백30만가구 등 우리나라에 있는 주택 1천3백1만가구를 통틀어 공시가격이 가장 높았다.

국내에서 가장 비싼 이 회장의 이태원동 자택은 공시가격 85억2천만원으로 작년보다 10억7천6백만원 올랐으며, 공시가격이 적정 시가의 8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1백7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 회장이 현재 살고 있는 이 주택은 대지면적 6백49평, 건물 연면적 1천40평으로 지하 2층, 지상 2층이다.

이 회장은 또 공시가격 71억원으로 국내에서 세번째 비싼 중구 장충동1가의 8백36평짜리 단독주택 소유자로 돼 있다. 이 주택은 고 이병철 회장이 살았던 집으로 지금은 비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회장은 또 공시가격 69억1천만원으로 국내에서 네번째로 비싼 4백87평짜리 단독주택을 용산구 이태원동에 소유, 세 주택을 합할 경우 소유 주택 가격만 모두 2백25억3천만원에 달한다.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도 흑석동에 71억7천만원 주택 보유

국내에서 두번째로 비싼 주택은 동작구 흑석동에 있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소유 단독주택으로, 1천5백42평짜리 이 주택의 공시가격은 71억7천만원이다.

이밖에 다섯번째로 비싼 주택은 고 서성환 태평양 회장의 장남인 서영배 태평양개발 회장 소유의 용산구 한남동의 7백75평짜리 단독주택으로 공시가격은 67억4천만원이다.

단독주택중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낮은 집은 경북 포항시 북구 신광면 토성리 소재 주택으로 10만7천원으로 산정됐다.

공동주택은 트라움하우스, 아파트는 삼성동 아이파크가 최고가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 등 공동주택중에서는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연립주택 트라움하우스5가 가장 가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백30평형인 이 연립주택의 공시가격은 40억원으로 작년 32억8천만원에 비해 7억2천만원 상승했다. 이는 연립주택중 2위인 서초구 양재동 신동아빌라C 89평형 공시가격(19억6천8백만원)의 2배를 넘는 액수다.

트라움하우스(Traumhaus)는 독일어로 '꿈의 집'이란 뜻으로 2003년에 분양됐으며 입주자들이 대피할 수 있는 철벽 방공호와 24시간 경비원이 상주하는 폐쇄회로 감시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또 원목 마루, 수가공 대리석 등 인테리어 자재와 철제 유압식 현관문, 인공지능 냉난방 시스템, 중앙정수시스템, 스팀 사우나, 구리제 손잡이, 수공으로 덧칠한 벽체 등 내부시설도 최고급으로 돼 있다.

아파트 중에서는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1백4평형이 39억9천2백만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3 1백8평형이 32억8천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동 아이파크의 경우 올 들어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시가가 평당 6천만원을 돌파한 상태다.

강남구 도곡동의 타워팰리스1 1백2평형(31억6천5백만원), 타워팰리스2 1백1평형(31억1천6백만원), 타워팰리스3 1백3평형(28억8천만원)이 3~5위에 올랐다.

공동주택중 최저가는 전남 고흥 동양 봉암리 소재 다세대 5평형으로 공시가격은 1백만원이다.

시도별로는 경기도 21.2% 올라 16.4% 오른 서울 제쳐

건설교통부는 재산세 등 보유세 부과의 기준이 되는 전국 8백71만가구의 공동주택과 4백30만가구의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28일 확정, 공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아파트 공시가격은 작년보다 전국 평균 16.4% 올랐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21.2%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서울 16.4% ▲인천 6.9% ▲대전 17.8% ▲충북 14.0% ▲대구 18.1% ▲경남 9.2% ▲울산 13.7% ▲강원 11% ▲경북 11.8% ▲전남 6.6% ▲전북 9.7% ▲부산 6.6% ▲광주 13.9% 등이다. 제주는 5.1%로 가장 낮았다.

서울은 강남지역이 19.5%로 강북지역 11.9%보다 2배 가까이 더 올랐다. 특히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컸던 서초(28.0%), 강남(24.0%), 송파 (23.2%) 등의 상승폭이 컸다. 신도시 지역에서는 판교 분양 여파로 분당과 평촌이 각각 39.1%, 30.2% 상승했다.

종부세 부과 대상인 6억원 초과 고가주택은 전국적으로 14만7백40가구였으며, 이중 99.7%인 14만3백29가구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77.8%(10만9천4백56가구)가 집중됐으며 특히 강남(4만4백85가구), 서초(2만8천44가구), 송파(2만1천3백8가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격 수준별 분포현황은 2천만~5천만원 미만이 31.2%, 5천만~1억원 미만 28.8%, 1억원~2억원 미만 19.8%였고, 고가아파트인 6억~9억원 미만과 9억원 이상은 각각 1.2%, 0.5%였다.

가격 수준별로는 1억원 미만 주택은 평균 8.6%로 올랐으나 6억원 초과 주택은 평균 30.5%나 상승해 보유세 등 세금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실제 올해 공시가격이 18억8천8백만원으로 결정된 서울 강남 아이파크아파트 59평형은 올해 종부세까지 포함해 1년전에 비해 1백73% 증가한 1천7백87만3천원의 보유세를 부담하게 됐다.

단독주택은 전국적으로 평균 5.50% 상승했으며 수도권 5.5%, 시군 4.8%, 광역시 4.0% 순이었다. 충남이 14.6%로 가장 높고, 제주가 1.2%로 가장 낮았으며, 서울은 3.8%이다. 종부세 부과대상인 6억원 초과 고가주택은 1만7천4백43가구로 집계됐다.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다음달 31일까지 각각 건교부 홈페이지와 시군구에서 열람 할 수 있으며, 소유자들은 열람한 뒤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접수된 이의신청은 재평가를 거쳐 6월 말에 재조정 공시된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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