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신종코로나로 한국성장률 2.2%→2.0%"
"단기 공급망 붕괴 가능성", 중국성장률도 5.4%로 낮춰
영국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4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2%에서 2.0%로 낮춘다”고 밝혔다. 이날 하향조정된 수치는 지난 10년간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해 성장률과 동일한 수치다.
보고서는 “1월 한국의 수출은 6.1% 감소해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세계교역 요건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상황을 반영했다”며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로 세계교역 요건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하향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보고서는 특히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기업들이 중국 본토에서의 영업을 중단하거나 축소해, 미·중 무역 긴장 완화에도 불구하고 단기 무역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으므로 이제 단기 공급망이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며 “세계 무역의 둔화와 중국의 수요 위축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한국의 수출은 가까운 시일 내에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4일부터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는 중국에서의 부품 공급 중단에 따라 공장가동 중단에 돌입했다.
앞서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신종코로나의 영향을 받은 지역이 중국 전체 생산에서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감안, 1분기 중국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5.8%에서 3.8%로 대폭 낮췄다.
올해 전체 전망치도 5.65%에서 5.40%로 0.2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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