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이해찬 요청에 공동선대위원장직 수락
강원 지역 출마 놓고는 "고민해 보겠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저녁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 전 지사를 만나 선대위원장직을 요청했고, 이 전 지사가 수락했다고 이재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이광재 전 지사가 선거에 기여하겠다고 얘기해 이해찬 대표가 공동 선대위원장 역할을 부탁했고 강원 지역 후보가 돼 뛰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광재 전 지사는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고, 다만 출마에 대해서는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전 지사의 역할에 대해선 "전국 선거를 같이 고민하는 역할"이라며 "공동 선대위원장은 지역을 담당하는 구심력 있는 인사를 여러 명 모실 텐데 다양한 직능에서 올 수도 있고, 강원도 지역을 이끌어 주면서 선거에 지혜를 보탤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강원 선거를 진두지휘할 것임을 시사했다.
민주당에서는 이 전 지사에게 원주갑이나 분구 예정인 춘천시 등의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
이 대변인은 "아마 짐작되는 후보군이 맞을 것"이라며 "다만 공동선대위원장 직을 수락했고, 그 직은 본인 선거구에만 매몰되면 안되니까, 강원도 선거와 전국 선거를 이끌만한 지역구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지사는 지난 2011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피선거권이 박탈됐다가 지난달 복권돼 이번 총선에 출마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 전 지사가 복권 후 정치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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