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여야 의원들, 한 목소리로 '가덕도 신공항' 올인
한국당 "총리실 항의방문하자", 오거돈 "전적으로 동의"
가덕도 신공항에 반대했다가는 내년 총선에서 역풍을 맞을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돼 10조원대 대형토목이 정치논리로 결정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3당 부산 지역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부산시와 여아정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내년에는 사상 최대의 부산 국비 7조원 시대를 열기 바란다"며 "지역민들의 염원이 담긴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에 대해서도 여야 의원들의 힘이 모아지길 기대한다"고 운을 뗐다.
이에 유재중 한국당 의원도 "부산의 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관문공항 문제가 국무총리실의 재검증 단계가 지지부진해 유감"이라며 "부산시와 여야가 좀 힘을 합쳐서 김해신공항 재검증TF를 구성해서라도 국무총리실에 항의방문하는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제안한다"고 호응했다.
그는 "김해 공항이 이미 포화상태이고 신공항 건설이 시급한데 총리실은 의견수을 핑계로 이 문제를 방치하다시피하고 있다"며 "연내 결정이 어렵다면 내년 2월내 반드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모든 이들이 힘을 모아야한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역시 "동남권 관문공항을 바라지 않는 부산시민이 없다"며 "프로가 아닌 부산시민단체 대표야 결과야 어떻든 주장만 하면 되지만 프로인 부산시장은 취임 후 1년 안에 결론을 냈어야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올해가 거의 지나가고 있다"며 오거돈 시장에게 쓴소리를 했다.
이에 오 시장은 "유재중 의원이 총리실에 여야가 같이 항의방문하자고 하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연말까지 김해신공항이 안 된다는 결론이라도 먼저 낼 수 있다면 그 다음 후속조치에 대해선 나름의 새로운 시각과 비전을 갖고 있다"고 반색했다.
그는 그러면서 "공항문제에 대해선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하고 그랬을 때 충분히 가능하다"며 "대구경북만 봐도 여야가 뭉쳐서 자기들의 문제에 대해 대응하고 훼방을 놓고있지 않나"라며 대구경북과 대립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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