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0일 수출 -16.6%, 전달보다 크게 악화
중국 등 주요시장 수출 모두 급감. 미중무역전쟁 후폭풍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03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6.6%나 감소했다.
이는 전달 1~10일때 감소폭 6.4%보다 크게 커진 것으로, 특히 우리나라 최대수출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대중국 수출은 -26.7%를 기록, 전달 동기간의 -16.0%보다 낙폭을 크게 키웠다. 미중 무역전쟁의 후폭풍이 본격적으로 한국경제를 강타하기 시작한 양상이다.
우리나라의 두번째 수출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도 전달 동기간의 -2.8%에서 -7.6%로 낙폭을 키웠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 역시 +0.4%에서 -17.0%로 크게 악화됐고, 일본으로의 수출도 +13.1%에서 -20.3%로 악화됐으며, 베트남으로의 수출도 +29.9%에서 -1.2%로 돌아서는 등 거의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악화됐다.
품목별로 반도체(-30.8%), 석유제품(-20.1%), 승용차(-0.7%), 무선통신기기(-5.9%) 등이 감소했고 가전제품(68.1%), 선박(169.7%) 등은 증가했다.
반도체 감소폭은 지난달 -31.8%와 비슷한 수준이나, 승용차, 무선통신기기는 전달 두자릿수 증가에서 이달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달 1~10일 수입은 125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0.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유가 하락이 핵심 요인이었다.
국가별로 중국(6.7%), 호주(19.2%), 베트남(9.7%) 등은 증가했고 중동(-41.6%), 미국(-6.2%), EU(-8.7%), 일본(-17.3%) 등은 감소했다.
이처럼 6월 초순 수출이 전달 동기간보다 급감함에 따라 6월 수출도 큰 폭의 감소를 하며 7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출은 지난 3월 -8.3%에서 4월 -2.0%로 줄여 반등 기대감을 낳았으나 5월에 -9.4%로 낙폭을 다시 키워 정부와 재계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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