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규탄집회 5천명 참석. "김현미 OUT"

1주일새 참석자 10배 늘어. 김현미 사무실까지 가두행렬도

2019-05-19 06: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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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3기 신도시에 대한 1·2기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경기 일산과 운정, 인천 검단 등 1·2기 신도시 주민들은 18일 저녁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공원에서 3기 신도시 규탄집회를 열었다.

일산신도시연합회가 주최하고 운정신도시연합회, 검단신도시연합회가 연대 형식으로 참여해 열린 이날 집회에는 5천여명의 시민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

지난 12일 운정행복센터 앞에서 열린 1차 집회때 500여명이 참석했던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새 참가가가 10배나 불어난 셈이다.

우려했던대로 3기 신도시 추가 지정후 일산, 운정, 검단 등의 집값 낙폭이 몇배나 커지며 거래가 완전 끊기는 등 심각한 재산 손실이 발생하자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기 시작한 양상이다.

참석자들은 '3기 신도시 즉각 철회하라'는 대형 현수막을 앞세우고 ‘김현미 사퇴하라' '김현미 OUT' '이재준 주민소환' 등의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정부를 강력 규탄했다.

참석자들은 호소문을 통해 “정부의 기습적인 3기 신도시 발표에 분노한다"며 “3기 신도시 발표는 기존 1·2기 신도시에 사실상 사형선고”라고 분개했다.

이들은 또한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고양 창릉지구의 경우 지난해 유출된 LH도면과 3분의 2나 겹쳐 투기꾼들에게 불로소득들 안겨준 대목을 질타하기도 했다.

집회는 오후 7시부터 2시간 이상 진행됐다.

참가 주민들은 '3기 신도시 즉각 철회하라'는 대형 현수막 글자 위에 촛불을 올려놓아 환히 밝히는 촛불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집회가 끝난 후에는 참가자들이 광장에서 300m 가량 떨어진 김현미 국토부장관의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실까지 '김현미 OUT'을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였다. 총선을 1년도 채 남겨놓지 않은 김 의원이나 더불어민주당에게는 긴장되는 풍경이다.

이들은 3기 신도시가 철회될 때까지 주말마다 반대 집회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단언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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