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통합 급류, '손학규' 어부지리?
열린당 2차 탈당, 시민단체 정치세력화, 박상천 백기항복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금주중 집단탈당을 단행하고 시민단체의 정치세력화가 본격화하며 박상천 민주당대표가 '특정인사 배제론'을 철회하는 등 범여권 통합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양상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노골적 정치개입에 대한 반노-비노세력의 반발과, 김대중 전대통령의 파워, 그리고 이명박-박근혜 극한전쟁 등 3가지 요소의 합작품으로, 이 와중에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어부지리를 얻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열린우리당 의원 20여명 집단탈당, 전 의장단도 14일이후 탈당
열린우리당 재선그룹과 초선의원 모임인 `처음처럼', 국민경선추진모임 등을 주축으로 한 의원 20여명이 이르면 금주내 집단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 임종석 우상호 우원식 의원 등은 6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오는 14일 이전에 탈당해 중립지대에서 국민경선 추진을 위한 기반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행동을 통일하기로 했다.
당초 6.14 전당대회 직후로 예상됐던 이들의 집단탈당 시기가 앞당겨진 것은 노대통령의 참여정부평가포럼 발언 등 정치개입이 노골화하고 이에 따른 비난여론이 거센 데 큰 힘을 얻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박상천 대표의 '특정인사 배제론'에 대한 민주당내 반발이 거센 점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민주당내 반박상천파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선 열린우리당도 집단탈당으로 호응해야 한다는 것.
이들과 별도로 열린우리당내 충청권 의원들도 집단탈당 준비에 들어갔다. 홍재형 최고위원을 비롯한 충청권 의원 12명은 최근 모임을 갖고 '제3지대론'에 공감을 표시한 뒤 오는 14일이후 집단탈당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앞서 정동영-김근-문희상 전 의장과 정대철 상임고문 등은 최근 연쇄접촉을 갖고 오는 14일 직후 집단탈당을 결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금주말부터 잇따라 단행될 열린우리당 집단탈당 규모는 40~50명선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밖에 이미 탈당한 천정배 정성호 의원 등 민생정치모임 소속 의원 5명과 중도개혁통합신당 합류를 거부한 이강래 노웅래 이종걸 전병헌 의원 등 무소속의원 6명도 지난 4일 회동을 갖고 행동을 같이 하기로 했다.
시민단체들 정치세력화도 가속도
시민단체들의 정치세력화 움직임도 급류를 타고 있다.
지난 4일 '민주평화국민회의'가 출범한 데 이어, 오는 11일 최열 환경재단대표가 주도하는 '통합번영 미래구상'이 새로운 정당 창당추진을 선언할 예정이다. 이들은 대통합 방법론에서 '제3지대론'에 동의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 중에서 미래구상은 직간접적으로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박상천, DJ 파워에 백기항복
그동안 '특정인사 배제론'을 주장해온 까닭에 범여권으로부터 대통합의 걸림돌로 지목 받아온 민주당 박상천 대표도 6일 당사에서 열린 간부간담회에서 “통합민주당이 출범하면 민주당의 기존 원칙과 기준이 그대로 유지될 수 없는 게 사실”이라며 “새 정당의 통합 원칙과 기준은 양측이 논의해 합당 기본합의서를 근거로 새로 설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가 말한 ‘민주당의 기존 원칙과 기준’이란 곧 ‘특정인사 배제론’를 뜻하는 것으로, 박 대표의 이날 발언은 통합민주당 출범과 함께 배제론을 폐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의 배제론 철회는 합당 파트너인 김한길 통합신당 대표이 전날 박 대표에게 합의문에 적시된대로 배제론 철회를 공식화하지 않으면 합당선언을 무효화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내는가 하면, 민주당 원외위원장들이 7일 박 대표 비난 기자회견을 갖기로 하는 등 안팎의 압박이 거센 데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막후에서 배제론 철회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대중 전대통령은 7일 오전 동교동 사저에서 한명숙 전 총리, 장상 전 민주당대표 등을 잇따라 만나 지론인 범여권 대통합 필요성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대선후보, '손학규 어부지리론'
이처럼 대통합이 급류를 타면서, 관심사는 누가 범여권후보가 될 것인가로 쏠리고 있다.
범여권의 공통된 판단은 손학규 전 경기시자가 가장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이라는 것.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 낙마한 이래 새로운 얼굴을 찾기가 거의 불가능해진 상황인만큼 비록 한자리 수 지지율이기는 하나 범여권 대선후보중 상대적으로 가장 지지율이 높은 손 전지사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정동영계의 한 의원도 7일 본지와 통화에서 "1차적으로 손 전지사가 가장 큰 어부지리를 취하면서 정동영 전의장 등과 경합하는 모양새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손 전지사는 오는 17일로 예정된 자신을 지지하는 정치결사체인 ‘선진평화연대(이하 선평련)’ 출범을 계기로 대선행보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선평련은 발기인 3만명, 추진위원 1천여명에 달하는 매머드급 조직으로 띄운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충남 천안에서는 손 전 지사를 지지하는 활동가 4백50여명이 모여 워크숍을 열기도 했다.
손 전지사는 이달 들어 사생결단식 전면전으로 불붙은 이명박-박근혜 전쟁도 자신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박 전쟁에 실망해 부동층으로 돌아서는 층을 빨아들일 호기가 도래했다는 판단인 것.
과연 급류를 타기 시작한 범여권 대통합이 연말대선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예의주시할 시점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노골적 정치개입에 대한 반노-비노세력의 반발과, 김대중 전대통령의 파워, 그리고 이명박-박근혜 극한전쟁 등 3가지 요소의 합작품으로, 이 와중에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어부지리를 얻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열린우리당 의원 20여명 집단탈당, 전 의장단도 14일이후 탈당
열린우리당 재선그룹과 초선의원 모임인 `처음처럼', 국민경선추진모임 등을 주축으로 한 의원 20여명이 이르면 금주내 집단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 임종석 우상호 우원식 의원 등은 6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오는 14일 이전에 탈당해 중립지대에서 국민경선 추진을 위한 기반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행동을 통일하기로 했다.
당초 6.14 전당대회 직후로 예상됐던 이들의 집단탈당 시기가 앞당겨진 것은 노대통령의 참여정부평가포럼 발언 등 정치개입이 노골화하고 이에 따른 비난여론이 거센 데 큰 힘을 얻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박상천 대표의 '특정인사 배제론'에 대한 민주당내 반발이 거센 점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민주당내 반박상천파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선 열린우리당도 집단탈당으로 호응해야 한다는 것.
이들과 별도로 열린우리당내 충청권 의원들도 집단탈당 준비에 들어갔다. 홍재형 최고위원을 비롯한 충청권 의원 12명은 최근 모임을 갖고 '제3지대론'에 공감을 표시한 뒤 오는 14일이후 집단탈당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앞서 정동영-김근-문희상 전 의장과 정대철 상임고문 등은 최근 연쇄접촉을 갖고 오는 14일 직후 집단탈당을 결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금주말부터 잇따라 단행될 열린우리당 집단탈당 규모는 40~50명선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밖에 이미 탈당한 천정배 정성호 의원 등 민생정치모임 소속 의원 5명과 중도개혁통합신당 합류를 거부한 이강래 노웅래 이종걸 전병헌 의원 등 무소속의원 6명도 지난 4일 회동을 갖고 행동을 같이 하기로 했다.
시민단체들 정치세력화도 가속도
시민단체들의 정치세력화 움직임도 급류를 타고 있다.
지난 4일 '민주평화국민회의'가 출범한 데 이어, 오는 11일 최열 환경재단대표가 주도하는 '통합번영 미래구상'이 새로운 정당 창당추진을 선언할 예정이다. 이들은 대통합 방법론에서 '제3지대론'에 동의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 중에서 미래구상은 직간접적으로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박상천, DJ 파워에 백기항복
그동안 '특정인사 배제론'을 주장해온 까닭에 범여권으로부터 대통합의 걸림돌로 지목 받아온 민주당 박상천 대표도 6일 당사에서 열린 간부간담회에서 “통합민주당이 출범하면 민주당의 기존 원칙과 기준이 그대로 유지될 수 없는 게 사실”이라며 “새 정당의 통합 원칙과 기준은 양측이 논의해 합당 기본합의서를 근거로 새로 설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가 말한 ‘민주당의 기존 원칙과 기준’이란 곧 ‘특정인사 배제론’를 뜻하는 것으로, 박 대표의 이날 발언은 통합민주당 출범과 함께 배제론을 폐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의 배제론 철회는 합당 파트너인 김한길 통합신당 대표이 전날 박 대표에게 합의문에 적시된대로 배제론 철회를 공식화하지 않으면 합당선언을 무효화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내는가 하면, 민주당 원외위원장들이 7일 박 대표 비난 기자회견을 갖기로 하는 등 안팎의 압박이 거센 데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막후에서 배제론 철회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대중 전대통령은 7일 오전 동교동 사저에서 한명숙 전 총리, 장상 전 민주당대표 등을 잇따라 만나 지론인 범여권 대통합 필요성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대선후보, '손학규 어부지리론'
이처럼 대통합이 급류를 타면서, 관심사는 누가 범여권후보가 될 것인가로 쏠리고 있다.
범여권의 공통된 판단은 손학규 전 경기시자가 가장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이라는 것.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 낙마한 이래 새로운 얼굴을 찾기가 거의 불가능해진 상황인만큼 비록 한자리 수 지지율이기는 하나 범여권 대선후보중 상대적으로 가장 지지율이 높은 손 전지사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정동영계의 한 의원도 7일 본지와 통화에서 "1차적으로 손 전지사가 가장 큰 어부지리를 취하면서 정동영 전의장 등과 경합하는 모양새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손 전지사는 오는 17일로 예정된 자신을 지지하는 정치결사체인 ‘선진평화연대(이하 선평련)’ 출범을 계기로 대선행보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선평련은 발기인 3만명, 추진위원 1천여명에 달하는 매머드급 조직으로 띄운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충남 천안에서는 손 전 지사를 지지하는 활동가 4백50여명이 모여 워크숍을 열기도 했다.
손 전지사는 이달 들어 사생결단식 전면전으로 불붙은 이명박-박근혜 전쟁도 자신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박 전쟁에 실망해 부동층으로 돌아서는 층을 빨아들일 호기가 도래했다는 판단인 것.
과연 급류를 타기 시작한 범여권 대통합이 연말대선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예의주시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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