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동 "이태경 작가에게 사과한다. 자숙의 시간 갖겠다"
이틀간 침묵에 대해선 "당시 기억을 찾으려 노력했다"
박재동 화백은 이태경씨 폭로 이틀만인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아울러 수십 년 동안 남성으로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여성에 가했던 고통도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데 대해서도 "한예종 학생들에게 한 부적절한 말도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피해자의 상처와 아픔에 용서를 구한다"라며 "제 잘못에 책임을 지고 피해자와 저를 믿어준 분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이틀간 침묵한 데 대해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당시 기억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면서 "줄곧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생각했지, 피해자의 아픔과 고통을 생각하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는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라면서 "우리 시대가 나아가야 할 당연한 길이며 여기에 제가 예외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