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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신당, 신당 창당 ‘마이웨이'

통합신당 독자거 창당발기인 대회, 민주당은 불참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의 중도개혁세력통합추진협의회(중추협)가 결국 창당 일정과 지분을 둘러싼 신경전으로 결렬 분위기로 가고 있다.

통합신당모임, 독자적 창당 발기인대회

통합신당모임은 20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창당 파트너인 민주당을 제외하고 정치권 안팎의 인사 67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도개혁통합신당(가칭) 창당발기인 대회'를 갖고, 대통합신당 창당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

이날 창당발기인대회 발기인으로는 최용규 원내대표와 김한길 의원 등 통합모임 소속 의원 22명과 국민중심당 신국환 의원이 참여한다. 통합모임 소속이면서 민생정치준비모임에도 참여하고 있는 이종걸, 제종길 의원은 참여하지 않았다. 비정치인으로는 송일 외국어대 경영학과 교수와 김용정 국민통합연대 의장(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임래규 전 산업자원부 차관, 최영희 전 국군간호사관학교장 등 44명이 참여했다.

신당모임은 당초 민주당과 함께 신설합당 방식으로 통합신당 창당을 추진했으나 창당일정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음에 따라 일단 민주당을 제외한 채 이날 창당발기인 대회를 갖기로 방침을 정했다.

신당모임은 26일 강원.충북도당 창당을 시작으로 30일까지 10개 시.도당 창당작업을 완료하고 5월6일 중앙당을 창당할 예정이다.

민주당, 통합모임과 결별 여부 결정 회의

반면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여의도 당사에서 중도개혁세력통합추진위원회를 열고 통합신당과의 신당 창당 논의를 지속할 지 여부에 대한 최종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양측은 당초 두 차례의 중추협 회의를 통해 민주당 의원 일부가 탈당해 창당한 후 민주당이 흡수되는 신설합당 방식의 통합신당 창당에 합의했었다.

그러나 신당모임 측이 현실적인 일정의 촉박함을 이유로 5월 초 독자신당 창당, 5월 말 통합신당 창당이라는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하자 민주당이 ‘합의파기’라며 이에 반발하면서 양측 대변인간 감정적인 논평을 주고받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이와 관련 양형일 통합신당 대변인은 19일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까지 인내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합의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협상결렬은 민주당이 선언할 때까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종필 대변인은 19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세력간의 통합은 최소한의 도의가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이미 통합 논의는 민주당의 손을 떠났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창당발기인 대회를 하겠다는 것은 결국 자신들의 기득권을 버리지 못하고 중도개혁세력 통합의 밑거름이 되겠다던 탈당 당시의 대국민 약속도 저버리는 것”이라며 “애초부터 이들에게 통합의 진정성이 있었는지조차도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김홍국,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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