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농장주 "방독면 쓰고 고압분무기로 살충제 쳤다"
"약 치고 며칠동안 계란 못먹었다", "정부의 전수조사 맹점 많다"
공장식 밀집사육을 해온 한 닭농장주는 17일 "살충제를 치기로 하고 준비를 하는데 우리 화생방 훈련 받을 때 군대 가면 쓰는 방독면 같은 거 있잖아요. 그걸 주는 거예요"라며 닭진드기 살충 당시의 상황을 폭로했다.
익명의 닭농장주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밀집사육에 대해 "좁은 케이지(닭장) 안에 새끼 병아리들을 넣으면 닭들이 죽을 때까지 계속 그 안에 있는 것"이라며 3년전 닭진드기가 발생했을 때 상황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왜 써야 하냐고 물어보니까 본인이 안 쓰고 해 봤는데 구토가 나고 눈, 코, 입이 쓰라리고 거북해서 며칠간 고생했다. 그래서 자기는 꼭 방독면을 쓰고 친다고 말을 해 주는 거예요"라며 "한두 달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친 것으로 기억하는데 한 번 칠 때 보통 살충제로 샤워하다시피. 우리 세차장 가면 고압 분무기 있잖아요, 차 세차할 때 그걸로 치거든요, 보통, 샤워하다시피. 약값이나 인건비 많이 들기 때문에 무조건 세게 이렇게 친 걸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살충제 살포 대상에 대해선 "닭한테는 당연히 뿌리고요. 그다음에 닭장에도 뿌리고 그다음에 사료통, 물통 다 그냥 다 뿌립니다 "라며 "사우나 같은 데 가면 막 뿌옇잖아요. 그렇게 치는 거죠"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약 치면 며칠 동안 계란 못 먹었죠, 제가 직접 키워도"라며 "이게 구체적으로 (살충제 성분) 하나하나는 알지 못하지만 몸에 안 좋다는 걸 알기 때문에 못 먹었죠"라고 토로했다.
그는 피프로닐 등 문제의 유해 살충제에 대해서도 "저희는 피프로닐, 비펜트린 그런 거는 일단 모르고 그냥 효과가 좋다고 하니까 그냥 쓴 것밖에는 없습니다. 잘 잡히는 게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건 신경을 거의 안 씁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흙목욕 등 자연친화적 소독법에 대해선 "그게 유일한 대안이죠. 그런데 케이지 방식으로 키우는 분들은 흙목욕할 수 있는 환경이 안 되거든요, 전혀"라면서 "그렇게 하는 데는 대한민국에 아마 한 군데도 없을 겁니다. 몇만 마리 되는 닭들을 닭장 밖으로 다 끄집어내고 약을 치고 다시 그걸 다 안으로 집어넣는다는 건데 도저히 이게 말이 안 되고요. 이거는 현실적으로 보통 우리가 한 달에 한두 번씩 이렇게 주기적으로 친다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그런데 닭이 있는 상태에서 쳐도 몇날 며칠을 저희가 붙어서 쳐야 되는데 그걸 다 끄집어내고 치면 1년 내내 그것만 해도 시간이 부족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뭐 저도 어린 자녀 2명 키우고 있는 아빠로서 너무 찔리죠. 왜냐하면 가족들한테도 이거 제가 권할 수가 없기 때문에...살충제 때문에 사실 공장식 축산은 결정적으로 포기를 했다"며 그후 자연친화적 자연농법으로 전환했음을 밝혔다.
그는 정부가 오늘까지 전수조사를 마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전수조사 한다길래 인원이 많이 필요할 텐데 단기간에 이게 가능할까"라며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는 담당 직원들이 조사 나올 줄 알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담당 직원들은 오지 않고 마을 대표가 계란 한 판씩 가지고 마을회관으로 오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조사 나오는 게 아니라 닭농가에서 모아준 계란을 한 번에 싣고 가서 조사한다는 거예요"라면서 "만약에 제가 어제 예를 들어 저희 농가에 살충제를 쳤다 하면 저도 살충제를 친 농가 입장에서 어제 쳤는데 오늘 계란을 갖다 달라고 할 때 저희 계란을 순순히 갖다 주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옆집 농가에서 한 판 빌려서 갖다 줄 수도 있고 계란이 수집되는 과정에서 다른 농가의 계란을 빌려와서 준다고 해도 전혀 검증이 되지 않는다"며 "그게 발각이 되면 영업을 못하는데 당연히 다른 농가의 것을 얻어서 할 수밖에 없죠"라고 졸속 전수조사의 맹점을 질타했다.
그는 살충제 계란 해법으로는 "공장식으로 하시는 분들도 어쩔 수 없이 하시는 거잖아요.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하지 말고 친환경 살충제 같은 거... 닭이 있는 상태에서 닭 빼고 치라고 하지 말고 닭이 있는 상태에서 무조건 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친환경 살충제 같은 거 반드시 개발해서 지원해 줘야 된다"고 지적했다.
익명의 닭농장주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밀집사육에 대해 "좁은 케이지(닭장) 안에 새끼 병아리들을 넣으면 닭들이 죽을 때까지 계속 그 안에 있는 것"이라며 3년전 닭진드기가 발생했을 때 상황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왜 써야 하냐고 물어보니까 본인이 안 쓰고 해 봤는데 구토가 나고 눈, 코, 입이 쓰라리고 거북해서 며칠간 고생했다. 그래서 자기는 꼭 방독면을 쓰고 친다고 말을 해 주는 거예요"라며 "한두 달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친 것으로 기억하는데 한 번 칠 때 보통 살충제로 샤워하다시피. 우리 세차장 가면 고압 분무기 있잖아요, 차 세차할 때 그걸로 치거든요, 보통, 샤워하다시피. 약값이나 인건비 많이 들기 때문에 무조건 세게 이렇게 친 걸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살충제 살포 대상에 대해선 "닭한테는 당연히 뿌리고요. 그다음에 닭장에도 뿌리고 그다음에 사료통, 물통 다 그냥 다 뿌립니다 "라며 "사우나 같은 데 가면 막 뿌옇잖아요. 그렇게 치는 거죠"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약 치면 며칠 동안 계란 못 먹었죠, 제가 직접 키워도"라며 "이게 구체적으로 (살충제 성분) 하나하나는 알지 못하지만 몸에 안 좋다는 걸 알기 때문에 못 먹었죠"라고 토로했다.
그는 피프로닐 등 문제의 유해 살충제에 대해서도 "저희는 피프로닐, 비펜트린 그런 거는 일단 모르고 그냥 효과가 좋다고 하니까 그냥 쓴 것밖에는 없습니다. 잘 잡히는 게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건 신경을 거의 안 씁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흙목욕 등 자연친화적 소독법에 대해선 "그게 유일한 대안이죠. 그런데 케이지 방식으로 키우는 분들은 흙목욕할 수 있는 환경이 안 되거든요, 전혀"라면서 "그렇게 하는 데는 대한민국에 아마 한 군데도 없을 겁니다. 몇만 마리 되는 닭들을 닭장 밖으로 다 끄집어내고 약을 치고 다시 그걸 다 안으로 집어넣는다는 건데 도저히 이게 말이 안 되고요. 이거는 현실적으로 보통 우리가 한 달에 한두 번씩 이렇게 주기적으로 친다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그런데 닭이 있는 상태에서 쳐도 몇날 며칠을 저희가 붙어서 쳐야 되는데 그걸 다 끄집어내고 치면 1년 내내 그것만 해도 시간이 부족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뭐 저도 어린 자녀 2명 키우고 있는 아빠로서 너무 찔리죠. 왜냐하면 가족들한테도 이거 제가 권할 수가 없기 때문에...살충제 때문에 사실 공장식 축산은 결정적으로 포기를 했다"며 그후 자연친화적 자연농법으로 전환했음을 밝혔다.
그는 정부가 오늘까지 전수조사를 마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전수조사 한다길래 인원이 많이 필요할 텐데 단기간에 이게 가능할까"라며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는 담당 직원들이 조사 나올 줄 알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담당 직원들은 오지 않고 마을 대표가 계란 한 판씩 가지고 마을회관으로 오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조사 나오는 게 아니라 닭농가에서 모아준 계란을 한 번에 싣고 가서 조사한다는 거예요"라면서 "만약에 제가 어제 예를 들어 저희 농가에 살충제를 쳤다 하면 저도 살충제를 친 농가 입장에서 어제 쳤는데 오늘 계란을 갖다 달라고 할 때 저희 계란을 순순히 갖다 주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옆집 농가에서 한 판 빌려서 갖다 줄 수도 있고 계란이 수집되는 과정에서 다른 농가의 계란을 빌려와서 준다고 해도 전혀 검증이 되지 않는다"며 "그게 발각이 되면 영업을 못하는데 당연히 다른 농가의 것을 얻어서 할 수밖에 없죠"라고 졸속 전수조사의 맹점을 질타했다.
그는 살충제 계란 해법으로는 "공장식으로 하시는 분들도 어쩔 수 없이 하시는 거잖아요.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하지 말고 친환경 살충제 같은 거... 닭이 있는 상태에서 닭 빼고 치라고 하지 말고 닭이 있는 상태에서 무조건 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친환경 살충제 같은 거 반드시 개발해서 지원해 줘야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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