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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 “한국 9년후 G9 핵심국가 될 것”

“재벌개혁 등 성공하면 인도 제치고 GDP 세계9위”

한국이 9년 후인 2015년에는 국내총생산(GDP)이 1조2천억달러에 달하면서 세계경제 9대대국인 선진9개국(G9)의 핵심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적인 컨설팅그룹인 맥킨지사의 도미니크 바튼 아태총괄 사장은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2가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LG경제연구원 20주년 기념 <아시아의 미래: 비지니스 기회와 도전> 세미나에서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뿐만 아니라 선진 9개국(G9)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세계경제를 이끄는 핵심국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3년 기준 총 GDP 6천6백억달러로 세계 11위권인 한국이 2015년에는 국내총생산(GDP)이 1조2천억달러를 추월, 캐나다와 스페인은 물론 브릭스(BRICs) 국가 중 대표적인 인도(1조1천억달러)를 제치고 세계 9위권 경제대국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등 인접시장 활용하고 기술혁신 이루면 고성장 가능”

바튼 사장은 <아시아 2020: 아시아의 성장과 기회>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은 2010년까지 50개의 세계 일류기업을 육성하는 등 급속하고 대대적인 시장진출을 통해 아시아 시장 내에서 주요국가로 부상할 것”이라며 “국민들에 대한 교육수준이 매우 높은 한국이 강력한 인접국가 시장을 잘 활용하는 한편 기술혁신의 선두주자를 유지할 경우 한국의 성장 가능성은 눈부시다”고 진단했다.

맥킨지 분석결과 현재 총 GDP 규모로 세계 10위권 내에 포함된 아시아 국가가 일본 중국 2개에 불과하지만, 2015년에는 한국과 인도를 포함해 4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바튼 사장은 "한ㆍ중ㆍ일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은 2025년까지 연평균 5%의 성장률로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같은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부담과 재벌 문제가 한국 경제의 암초로 떠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맥킨지의 분석결과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인 고령사회에서 20%인 초고령사회로 이동 속도가 한국은 26년이 걸릴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1백54년, 미국 86년, 이탈리아 74년, 일본 36년 등과 비교할 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라는 점에서, 고령화에 대비한 재정문제뿐만 아니라 새로운 우수 인재를 구하는 데도 제약요인이 될 것으로 맥킨지는 분석했다.

맥킨지는 또 “재벌문제 해결이 한국 경제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상당수 재벌의 창업자가 고령으로 세대교체를 앞두고 있는 데다 총수 1인에 의해 전 그룹의 운명이 좌우되는 전통적인 지배구조에 대한 회의도 일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사회가 급속한 고령화의 문제점, 재벌문제의 해결, 천연자원의 제약에 따른 높은 대외 자원의존도 등 단점을 잘 극복하고 글로벌 마인드를 적절하게 수용할 경우 높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국제사회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2-3개의 주요 코리아펀드는 국내의 구조조정 및 글로벌 성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수 의료인력에 정보기술 접목되면 의료보건 허브 가능”

바튼 사장은 맥킨지의 분석 결과 한국은 우수하고 풍부한 의료 인력에 정보기술(IT)이 접목된다면 세계 부유층을 끌어들이는 의료허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보건 허브(Health Care Hub)'로서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의료산업이 국내에서 네 번째 산업규모를 가질 정도로 크고, 향후 연평균 9%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의료보건 허브 국가가 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졌다"며 ”최우수 인력들이 앞다퉈 의대에 진학하고 이들이 뛰어난 의료 인력으로 성장하는 의료시스템은 동아시아에서 견줄 만한 국가가 별로 없다는 점에서 한국에게 적절한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인도와 태국은 호텔 수준의 의료설비와 값싼 비용을 무기로 미국과 영국 부유층 환자를 유혹하고 있다"며 "인천공항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허브공항에 우수한 의료진과 IT기술을 갖춘 한국이 인도와 태국보다 못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맥킨지는 우리나라 의료산업이 2012년 매출 1백25조원에 달할 정도로 부가가치가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장기요양.영상진단.의학연구소.건강관리센터.재활센터 등 분야에서 50조원, 제약.바이오신약.산업재처리기술 분야에서 45조원, 약국체인.통합도매유통업 등 분야에서 30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맥킨지는 내다봤다.

그는 “서울이 도쿄.베이징.상하이에서 2시간 비행하면 충분히 올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하는 등 한국이 의료보건 허브로 도약하는 데에는 동북아시아에서 서울이 차지하는 지리적인 입지도 강점”이라며 “서울을 중심으로 이들 도시를 잇는 원을 그리면 인구 1백만명이 넘는 도시 2백개가 포함되며, 이 지역 인구가 5억~6억명에 달하고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부분도 19%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바튼 사장은 "인도 태국 등에 비해 서비스 질도 높고 신뢰가 가는 한국 의료시스템을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간 파트너십이 확대됨으로써 의료.전자.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의료보건 허브가 구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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