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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초청 EEZ 도발 관련 만찬에 한나라 '불참'

한나라 "만찬회동 불필요하다고 판단"

일본의 EEZ(배타적 경제수역) 도발과 관련, 청와대가 여야 지도자들을 초청해 의견을 듣는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이 같은 만찬회동이 불필요하다고 판단, 불참키로 해 반쪽 간담회가 될 전망이다.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여야 정당 대표와 원내대표, 그리고 관련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청와대로 초청, 동해의 EEZ 문제에 대한 최근 상황을 설명하고 정치 지도자들의 의견을 듣는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민주당의 이낙연 원내대표, 민주노동당의 문성현 대표와 천영세 의원단 대표, 국민중심당의 심대평 공동대표, 정진석 원내대표가 참석할 예정이고, 국회관련 상임위원회는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임채정 위원장, 국방위원회 유재건 위원장, 농림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 간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잠시 전에 안타깝게도 불참한다는 통보가 있었다"며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일본 출국 일정이 있어 불가피하게 참석이 어렵고 농림해양수산위원장인 이상배 의원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불참을 통보했다"고 했다.

한나라당의 이계진 대변인은 만찬 불참 이유로 "외교문제는 초당적으로 대처해야하며 특히 독도문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는 문제로 정부가 이 현안에 대해서 기본 입장을 밝히면 한나라당으로서는 협조할 것이며 견해가 있으면 말할 것"이라며 "EEZ 관련 현안에 대하여 여야가 별도의 회동을 하고 논의하는 것은 오히려 대외적으로 혼란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제2정책조정위원장인 송영선 의원은 17일 "일본은 다가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출을 목전에 두고 보수우익 지지세력을 결집할 목적으로 독도 카드를 들고 나왔다고 하겠는데 이것은 독도 문제를 일본의 국내정치 카드로 활용하려는 얄팍한 수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미 국제사회가 모두 알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독도에 대한 일본의 망발적인 행동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하여 확고하며 분명한 '우리 영토, 독토 지키기'에 앞장설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고 강조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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