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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우라늄 농축 규모 수백배로 확대하겠다"

미국 "국제사회,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해야"

이란이 우라늄 농축 실험 성공 발표에 이어 농축 규모를 크게 확대하겠다고 발표하고 나서자, 미국이 국제사회의 강도높은 공동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란 '우라늄 농축 5만4천 수준으로 확대하겠다'

이란은 12일(현지시간) 우라늄 농축과 관련 추가 성명을 내고 "11일 발표한 것보다 수백 배 수준의 우라늄 농축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앞서 11일 마흐메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1백64 원심분리기 수준의 우라늄 농축을 성공했다"며 "연말까지 3천 원심분리기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모하마드 세디 핵 프로그램 차관은 그러나 12일 발표를 통해 "이란이 IAEA에게 5만4천 원심분리기 수준으로 우라늄 농축을 크게 확대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5만4천 원심분리기 수준의 우라늄 농축은 1천 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원자력 발전소에 필요한 핵연료를 제공할 수 있다.

그는 또 "이란이 평화적 목적의 우라늄 농축활동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같은 발언은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이란의 권리에 대해 도전하는 발언을 할 수록 이란의 대응도 수위가 높아질 것이라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美, "국제사회,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해야"

이에 대해 미국은 즉각 국제사회에 대해 강도높은 공동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국제사회의 의지를 확인시켜 주기 위해서라도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며 유엔을 압박했다.

라이스 장관은 그러나 "안보리 의장 성명서가 채택된 상황이므로 28일 시한까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에 대한 보고를 들어보고 결정할 것"임을 밝혀 즉각적인 무력사용이나 이란 금수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동시에 오는 14일 이란을 방문, 이란 핵 활동의 중지와 사찰을 요구할 예정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란에 대해 즉각적인 핵확산 금지 조약 규정 준수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사찰에 응할 것을 촉구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라크전의 늪에 빠져 있는 까닭에 이란의 핵개발 공세에 대해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는 게 미국의 현주소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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