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종인맨' 이수혁 영입. 문재인 영입 3호

베터랑 외교·안보 전문가이자 국정원 차장 역임

2016-01-05 10: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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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를 인재영입 3호로 영입했다.

이 전 수석대표는 베터랑 외교·안보 전문가인 동시에, 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의 핵심측근으로 알려져, 영입 배경에 정가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표측은 그동안 물밑에서 김종인 전 위원의 도움을 받기 위해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전 수석대표는 이날 입당 인사말에서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 번영의 새 시대를 향한 대한민국 외교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는 국가전략을 마련하는 데 기여코자 현실 정치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그는 "높은 민족의 이상을 가슴에 품고 따뜻한 이상주의를 바라보며 국제정치에서 힘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차가운 현실주의의 머리를 가지고 대안적인 통일정책과 외교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탈당한 유성엽 의원의 지역구인 전북 정읍 출신인 그는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문재인 대표는 입당 기자회견에서 "외교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를 영입했다. 외교분야는 우리 당이 상대적으로 인재풀이 좀 빈약한 분야였는데 이제 손색없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면서 "굴욕적인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한일 합의를 파기하거나 무효화하는 투쟁을 하는 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이 전 수석은 1997년 주미대사관 참사관으로 근무하면서 남북한 간 비공식 외교 경로인 '뉴욕채널'을 개설, 같은 해 제네바 4자회담을 성사시키는 데 기여했다.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외교통상비서관으로 발탁됐으며 2003년 6월 6자회담 초대 수석대표, 2005년 주독일대사와 2007년 국가정보원 제1차장 등을 역임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은 박근혜 후보의 대선을 돕던 시절에 그를 영입하려 했으나, 친박진영의 거센 견제로 성사되지 못했다.

'입당 1호'인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최고의 외교안보 전문가, 이수혁 외교관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어려운 결단에 깊이 감사드립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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