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의원들, 국회 대치상황에서 무더기 인사청탁
김태호-강기윤 등 3명, 여야 대치 상황에 인사청탁 문자
8일 <뉴데일리>에 따르면,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6일 본회의장에서 누군가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
김 최고위원은 "이력서 한 장 보내놨소"라는 문자메시지에 "오케이, 받았어요. 고문(顧問) 월 300 맞나요? 6월부터요"라고 답했다.
그는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송구스럽고 국민들께 참으로 면목이 없다"며 "어려운 처지에 처한 지인을 도우려 한 행동이었는데 경솔한 처신이었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숙였다.
같은 당 초선 강기윤 의원(경남 창원성산)의 인사 청탁도 카메라에 잡혔다.
강 의원은 본회의장 자신의 책상위에 인사청탁 대상자의 이력서를 아예 펼쳐놓고 검토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강 의원은 이력서를 살핀 뒤 자신의 휴대전화에 "부탁 말씀이 있어 글을 올린다"고 어디론가 청탁 메시지를 넣었다.
강 의원은 "호의에서 한 일인데, 잘못된 행동으로 비춰질 수도 있으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또다른 영남권 새누리당 초선 A의원도 "○○○ 박사가 사업단에서 자리를 잘 잡고 본인의 역량을 더 크게 발휘할 수 있도록 보살펴달라"는 청탁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뉴데일리>는 그러나 해당 A의원의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A의원은 이완구 전 원내대표 시절 원내대표단의 일원이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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