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들 "조선-동아-MBC는 언론빙자 폭력배"
유족 "악성 루머와 비방으로 더 짓밟고 있어"
언론노조, 언론개혁시민연대, 민언련, 동아자유언론수호투위 등 8개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46일간 단식투쟁을 벌인 김영오씨에 대해 생명을 건 단식을 철저히 폄훼하며 개인의 사생활을 난도질해 자신들 입맛대로 꿰어 맞춘 인격 살인을 저질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어 "세월호 참사 이후 언론의 보도참사가 심각한 문제로 드러나 그토록 싸늘한 국민의 시선을 겪었음에도 보수언론은 전혀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은 채 오히려 진실규명을 방해하고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감싸는 데 급급했다"며 "조선·동아·MBC 등 인륜마저 이념의 틀로 덧씌우며 유가족 명예를 훼손하고 세월호 특별법의 본질을 왜곡하는 기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 참석한 세월호 유가족도 울분을 터트렸다.
'창현아빠' 이남성씨는 "우리 아들딸들이 죽은 이유만 알고 싶을 뿐인데 언론은 악성 루머와 비방으로 더 짓밟고 있다"며 "왜 언론이 소수의 어렵고 힘든 서민을 더 어렵게 만드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 간다”고 개탄했다.
이씨는 "언론이 힘 있는 정치권 눈치만 보도하고 있다. 소외되고 힘 없는 사람들을 대변하고 격려해주는 것이 언론 아니냐"며 "조선과 동아, MBC는 힘 있는 정치권의 눈치만 보지 말고 소외된 계층에 귀 기울이고 제대로 된 언론이 되어 달라"고 촉구했다.
강성남 언론노조 위원장은 "조선, 동아, TV조선, 채널A가 어떻게 사람들을 괴물로 만들지 두렵다. 언론노동자, 언론관련 시민단체 뿐 아니라 현장 기자, 시민 모두 떨쳐 일어나야 한다"며 "세상을 정상으로 돌리는 첫걸음은 기레기 퇴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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