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안철수, 삼거리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지금이라도 대로로 향하는 정도 찾아야"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주 새민련 공동대표 한 분이 불시에 청와대를 방문해 오늘까지 기초선거 무공천과 관련한 답을 달라고 요구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하자니 기초선거 무공천으로 전멸을 자초할 것 같고, 좌회전을 하자니 무공천을 내세우면서도 사실상 후보를 지원하는 속임수가 된다. 설령 그렇게 하더라도 극히 일부만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 아예 유턴을 하자니 합당의 명분이 상실돼 새민련의 생존 기반이 뿌리째 뽑혀버릴 수도 있는 게 걱정거리 일 것"이라며 "삼거리에서 어디로 가도 사고가 날 판"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결국 대통령에게 마지막 교통신호를 넣어달라고 떼를 써서, 혹시나 사고가 났을 때 그 책임을 덤터기 씌우려는 요량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그런데 대통령은 선거전에서 신호를 넣을 수 있는 교통경찰이 아니다. 대통령에게 교통경찰을 해달라고 떼쓰는 것은 선거에 개입하라는 월권을 강요하는 일"이라며 여야영수회담을 요구하는 안 공동대표를 비난했다.
그는 "새민련이 맞닥뜨린 삼거리는 대로가 아닌 샛길을 가다 만난 자충수임을 자각하고, 지금이라도 대로로 향하는 정도(正道)를 찾아야 할 것"이라며 지난주말에 이어 새정치측에 거듭 무공천 철회를 촉구하면서 "만일 유턴해서 공천이라는 대로를 찾게 되더라도 남 핑계는 대지 말고 우선 석고대죄부터 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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