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파견 경찰, '채동욱 혼외아들' 개인정보 무단조회
혼외아들 의혹 제기되기 두달전에 조회
21일 <동아일보>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조기룡 부장검사)는 지난해 6월 25일 김모 경정이 서울 반포지구대를 찾아가 채군의 주민등록번호 조회를 부탁한 사실을 경찰 내부전산망 로그인을 통해 확인하고 김 경정을 최근 소환 조사했다.
당시 김 경정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 파견 근무 중이었다. 또 김 경정이 채 군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시점은 채 전 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이 불거지기 2개월여 전이다.
김 경정은 검찰 조사에서 “누군가의 부탁으로 개인정보를 조회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경정의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토대로 채 군의 개인정보 조회를 부탁한 인물이 누구인지 추적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서울 서초구청 조이제(54) 행정지원국장이 지난해 6월11일 조오영(55) 전 청와대 행정관으로부터 부탁을 받은 뒤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를 불법 열람한 혐의를 잡고 지난해 말 이들을 수차례 소환조사한 뒤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돼 보강수사를 벌여왔다.
또한 지난해 6월 비슷한 시기 국가정보원의 한 정보관(IO)이 서울 강남교육지원청을 통해 채군에 대한 정보를 탐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유영환 교육장이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국정원은 "일절 관여한 바가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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