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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동물원, 우리에 한달간 '인간 사육'

"영장류보호 필요성 강조위해", 관람객들은 "흥미없다"

호주 애덜레이드 동물원이 인간을 우리에 가두고 일반인에게 관람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 남부 애덜레이드 동물원은 앞으로 약 한달 동안 동물원 우리에 한 그룹의 인간을 가두고 일반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물원은 이번 행사의 목적이 영장류 동물에 대한 보다 많은 보호 필요성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심리학자들이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지원자들에 대한 관찰을 통해 동물원에서 지내는 원숭이와 오랑우탄 같은 영장류 동물의 사육과 심리 상태에 대해 연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관람객들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선호하는 ‘인간 원숭이’를 선정하는 투표에 참여할 수 있으며 동물원은 투표 결과를 집계해 이번 행사가 끝나는 한 달 뒤 ‘슈퍼인간’ 을 선정하고 동물원 대표 ‘인간’으로 임명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조쉬 펜리는 “편안한 생활과 일상적 업무에서 벋어나기 위해 이번 행사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감독하는 칼라 린치필드 박사는 “엄격한 규칙에 따라 이번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고 동물원 당국은 “만약 우리에 갇힌 인간들이 과격한 행동을 보이면 마취제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상당수의 관람객들은 이번 행사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냈다. 한 관람객은 “집에서 거주해야 할 인간이 우리에 모여 서로의 이를 잡아주는 것은 완전히 미친 짓”이라고 말하는 등 이번 행사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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