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파동과 관련, "국정원 대선개입 진실은폐 공작일 뿐 아니라, 앞으로 모든 권력기관을 친위대가 장악해 국민의 굴종과 공포정치, 공안통치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의도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태를 국정원과 청와대가 합작한 사법정의 말살음모이자, 검찰살해 공작이라고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의구심에 대해 청와대가 답해야할 것"이라며 "3자회동을 통해서 이같은 의혹과 문제를 해소해야할 것"이라며 이날 오후 예정된 3자회담에서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그는 "성난 민심에 놀라서 청와대가 사표수리는 하지 않고 진실규명이 먼저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청와대의 이같은 발표는 국민들의 의심을 키우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은 지금 검찰 총장 사퇴를 강제한 전례없는 정권의 감찰 발표 배경과 그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밝힐 것을 청와대에 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채동욱 찍어내기가 있은 후에 법원의 위축효과가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법원은 재판도 하고 있지만, 재정신청이 들어간지 3달 넘게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고, 수없이 많은 유사사건이 기다린다. 이번 채동욱 사태가 법원의 위축효과로 나타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