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국정원 재판까지 압력 넣는 실체 있다"
"검찰, 공소유지 힘들어해", 국정원-朴캠프간 통화내역 파문
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지난해 대선 막판에 국정원 간부들과 박근혜 대선캠프 간부들간 통화내역을 법원에 새 증거로 제출했다는 <한국일보> 보도를 거론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검찰 수사는 진실의 반을 캐냈고, 공소장에는 수사의 반이 나타났다"며 "검찰이 지금 공소 유지도 힘들어하고, 열심히 수사한 통화기록을 공개하는 것조차 힘들어하면서 9일 이 자료를 공개했다. 검찰이 이런 곤경에 처해있는지 충분히 이해가 간다"며 거듭 재판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국정원 대선개입 재판에서 법원이 판결에서 원세훈 전 원장 등에게 국정원법 위반만 적용하고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지 않을 경우 '채동욱 검찰'이 벼랑끝 궁지에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한국일보>는 이날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통화내역을 상세히 보도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해 12월 11일부터 16일까지 엿새 동안 국내담당인 국정원 2차장과 그 휘하 간부들의 통화내역을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 및 경찰 측과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특히 차문희 당시 국정원 2차장을 정점으로 박원동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과 서울경찰청 담당 국정원 연락관인 안모씨가 역할을 분담해 여당 정치인 및 경찰들과 연락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 조사결과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권영세 주중대사는 당시 박 전 국장과 연락했으며, 박 전 국장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 통화했다. 연락관 안씨는 김 전 청장 외에 댓글 사건에 관여한 서울경찰청 수사책임자들과 주로 연락했다. 검찰은 안씨가 당시 경찰 수사상황을 수시로 챙겨 박 전 국장을 통해 국정원 수뇌부에 보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통화내역에는 안씨가 박 전 국장에게 연락하고, 박 전 국장은 차 전 차장에게 연락한 것으로 나와 있다.
검찰은 특히 그 동안 주목 받지 않았던 차 전 차장이 당시 상황을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주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어 그가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로 떠오를 전망이다. 차 전 차장은 직속상관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통화한 것은 물론 새누리당 의원인 서상기 정보위원장과도 연락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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