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리비아 정부에 쏘나타와 투싼을 각각 3천대씩, 모두 6천대를 수출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지도 높여 내년 1만1천대 추가수주 가능성 높아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최근 리비아 정부 실시한 6천대 규모의 중형차 및 소형 RV(레저용차량) 입찰에서 현대차가 GM, 폭스바겐 등을 제치고 모두 수주에 성공했으며, 현대차는 이날 2천5백대를 우선 선적한 뒤 내년 초까지 리비아 선적을 마칠 계획이다.

리비아 정부는 내년 상반기에 1만1천대 규모의 추가 입찰이 예정되어 있어,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현대차는 밝혔다.

현대차는 "리비아가 지난 2003년말 대량 살상무기 포기 선언 이후 적극적인 개방 정책을 펴고 있으며, 현재 연평균 자동차 산업수요는 3만대에 불과하지만, 그 규모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대량 물량 수출을 통해 리비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 알리기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으며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SUV 시장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시장확대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에 앞서 지난 2002년 리비아 정부에 장애인용 베르나(수출명 엑센트) 6천대를 수출했으며, 2004년에는 총 1천7백81대, 2005년에는 2천8백60대를 수출했다. 올해는 정부 물량을 포함해 전년대비 1백60% 늘어난 7천5백대를 수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