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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용 전 수석, "제대로 될려고 나라가 어려워"

"나라가 투명해진 데 따른 고통일뿐" 주장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은 9일 "참여정부들어 정경, 정관, 정언유착이 모두 깨졌고 그 과정에서 (예를 들어) 지하경제가 안돌아 고통이 오고 있다"며 "그래서 제대로 나라가 되려는 것이고 어려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수석은 이날 명계남 '한국커뮤니케이션 연구소'소장과 이기명 국참1219 상임고문 등이 주축이 된 참여포럼 준비모임이 서울역사 대회의실에서 가진 '유착의 단절, 고통의 혁신 참여정부'라는 제목의 특강에서 "나라가 너무 투명해지고 그 과정에 고통이 따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면서 나라의 척추수술을 했다. 처음에는 조금 돌아가면 될 것을 모르핀이나 맞고 가면 될 것을 했지만 결국 대통령이 옳았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은 '국민들이 아프더라도 가야한다'며 '비서인 당신이 왜 못 알아듣느냐'고 했다. 1년여 남은 임시동안 대통령이 힘내서 해야 할 일은 다 붙잡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은 9일 특강에서 "참여정부들어 정경, 정관, 정언유착이 모두 깨졌고 그 과정에 고통이 따르고 있다"며 "그래서 제대로 나라가 되려고 어렵다"고 주장했다.ⓒ심형준 기자


그는 과거 청와대 재직시절과 관련해선, "경상도 가면 그 사람이 다해먹는다고 하고 전라도 가면 병신이라고 욕을 했지만 2004년도 12월에 통계 내보니 거의 인구센서스와 비슷하게 고르게 돼 특정지역을 더해주고 덜해준 것이 없더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연루의혹을 받았던 행담도 비리혐의 사건과 관련, "행담도 비리에 연루된 정찬용과 놀면 불리하다고 아무도 안 만나줬고 대통령도 똥물을 튄놈이라고 안만나더라"며 "그래도 제 속을 아는 사람들과 작년 9월부터 서남해안 포럼을 시작해 지금은 천명쯤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잘 안될 것이고 엄청 어려울 것이지만 그러나 나는 갈 것"이라며 "남해안까지 먹고살기 시작하면 한반도 전체가 앞으로 국가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연에 앞서 명계남 소장은 최근 당 청간 갈등과 관련, "대통령을 욕하기보다는 정치적 상대를 보고 이야기를 하든지 그것도 힘들면 욕이라도 멈춰야 한다"며 "개혁진영이 서로 흠집을 내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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