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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김용갑 대신 강재섭이 웬 봉사활동?"

"이벤트 갖고 광주 상처 달래질 수 없어"

'광주 해방구'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이 강재섭 대표의 주말 광주행에 불참한 데 대해, 광주지역 시민 단체 관계자들은 9일 "당이나 의원이나 한마디로 어이없다"고 비판했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사무처장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김용갑씨는 정치인으로 자기 말에 책임을 져야하는 것 아니냐"며 "그런데도 자꾸 호도하거나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이면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반감만 부추길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 처장은 "관련자는 따로 있는데 당 대표가 대신 와서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가뜩이나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 불신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말했다.그는 "광주시민과 국민들은 그런류의 자원봉사가 아니라 김 의원에 대한 징계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서정훈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도 "한나라당을 보면 시대착오적인 생각이 끊이지를 않아 언급하고 싶지도 않다"며 "당 대표가 와서 봉사활동을 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 스스로 약속한 징계나 제대로 하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서 처장은 "한나라당이 민심을 전혀 못 읽고 있다"며 "그런 이벤트성 쇼로 광주시민들의 상처를 달래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유치하다는 생각마저 든다"고 말했다.그는 "그런 행동들만 이어간다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아무리 한나라당이 호남 끌어안기에 나서봐야 별반 소용이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반감만 더 깊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있을 수 없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한나라당이 징계를 강력 검토하겠다고 하기에 지켜봐왔다"며 "하지만 징계가 유야무야 되는 것을 보면서 아 그렇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아마 광주전남 시민뿐 아니라 국민 다수가 실망하고 있을 것"이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또 오늘 내려와서 말로 해명하고 자원봉사를 할 일이 아니라 스스로 말했던 그에 맞는 징계조치부터 선행하라"며 "김용갑 의원을 보면서 저런 당이 한나라당이구나 했다"고 말했다.

한편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부터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권영세, 한영 최고위원, 황우여 사무총장 등 당직자 20여명과 함께 광주를 찾아 연탄 배달과 배식 등 사회봉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김용갑 의원은 전날 보도 자료를 통해 "국정감사에서 6.15 대축전 발언과 관련해 광주를 비하한 것처럼 비춰진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주말 광주 봉사활동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형준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0 3
    정퍼중

    그상처는 핵으로만 치유가능하다
    장군한테 부지런히 핵을 퍼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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