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안철수의 정치개혁은 선동정치"
심재철 "매번 국민에게 묻겠다? 국민 간보나"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무소속으로 대통령이 되면 자신을 지지하는 정당이 여당이란 주장도 하던데 이는 정당이 국민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고 특정 개인이 국민을 대표하겠다는 것으로 위험한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발언이 나오게 된 데에는 기존 정치인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 사실이나 안철수 후보의 발언은 국민의 정치에 대한 불신을 이용하는 선동정치로 보여 걱정된다"며 "국민을 쉽게 선동할 어리석은 집단으로 여기면서 민주주의의 보루인 국회의 역할과 기능을 폄하한 발언"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200년 전 민주주의 제도가 처음 도입될 때부터 중우정치로 전락될 위험이 있다고 많은 식자들은 지적했는데, 안철수 후보는 지금 중우정치를 표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여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심재철 최고위원 역시 "구체적인 추진 방안이 없이 뜬그름을 잡는 정책들"이라며 "같은 야당에서도 그게 바람직한지, 정치발전의 방안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한다. 안 후보의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것이 뭐냐고 할때 구체적인 것은 정치권에 맡긴다, 국민에게 맡긴다, 무책임.무개념 발언"이라고 가세했다.
그는 "간보기 포퓰리즘을 예전에도 발표했는데 대표적인 게 청와대를 가까운 곳으로 옮기겠다, 어디로냐니까 국민에게 묻겠다고 했다. 어제 중앙선관위원회가 요청한 공약 10개 중 이 사람은 찬성.반대도 아닌 기타만 5개를 답한다. 국민적 논의와 합의를 거쳐야 한다는 타령을 역시 되풀이했다"며 "이런 사람이 과연 국정 철학이 있는지 로드맵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