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문재인측이 '도촬' 했다"
이정현 "당사자들이 고발 검토중"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는 정말 비열한 정치다. 그리고 정말 저질 정치의 전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용을 다 아는 것처럼 얘기해 불법도청 의혹까지 든다"면서 "민간단체 불법침입 의혹, 불법도청 의혹, 불법도촬 의혹은 비열한 정치이자 저질 정치의 전형이며 문 후보측이 막장 정치까지 이르른 것"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더 나아가 "(배 의원이) 도촬을 한 뒤, 문재인 후보와 이를 공개하냐 마냐를 상의 안 했을 수 없다"며 "도촬의 몸통이 문재인 후보일 수도 있는 것"이라고 배후로 문재인 후보를 지목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이는 통신비밀보호법과 형법상 비밀침해죄에 해당한다"며 "당사자들이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고발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박 후보 측근과 정수장학회 간부간 통화 내역에 대해선 "통화한 당사자에게 제가 한번 물어봤다. 본인은 'MBC 도청 의혹은 어떻게 된거냐'고 물었다고 한다"며 <한겨레> 보도를 접한 뒤 사실관계 확인차 전화한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전화를 건 박 후보 측근 정호성 비서관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신문에 장학회 관련 기사가 나 어찌된 건지 물어봤고, 대화록이 거의 녹취록 수준이어서 도청을 당하는 것이 아닌지 문의한 게 전부"라면서 "언론에 부산일보와 MBC 지분 매각 보도가 나오는데 우리는 전혀 몰랐다는 건 박 후보와 장학회가 무관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수장학회 이창원 사무처장도 <연합>에 "잠깐 스마트폰을 놔뒀는데 누군가 그 화면을 동의없이 촬영한 것"이라면서 "정 보좌관이나 최외출 특보와는 통화는 했지만 중요한 것도 아니어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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