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주민들, 피 섞인 침 토하기도"
맹독가스 누출 피해자 급증, 하룻새 165명 늘어
4일 <영남일보>에 따르면 3일 현재 가스누출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은 563명으로, 하루 전에 비해 165명이 늘었다.
대부분 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근로자, 공무원, 인근 주민으로 피부 발진, 기침과 콧물, 호흡 곤란, 눈이 따가운 증세 등을 호소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농작물 91.2㏊와 가축 1천300여마리, 양봉 107통 폐사, 건물 유리창 파손 5건, 조경수 고사 10건(2천여 그루), 차량 파손 56건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일보>도 이날 날로 확산되고 있는 피해 상황을 전하며 "특히 사고 현장에서 장시간 있었던 소방관들은 온몸에 발진이 일어나고 기침이 나며 호흡이 곤란한 증세를 겪고 있다"며 "주민들 역시 두통과 구토를 호소하고 있으며 심한 경우 피가 섞인 침이 나오는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사고현장에 인접한 산동면 봉산리 지역은 논, 밭이 성한 곳이 없고 비닐하우스 내 포도, 멜론 등이 완전히 말라 죽었다. 가축 피해도 잇따라 소는 콧물을 흘리거나 기침을 하는 등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봉산리 주민 이소분(76·여)씨는 "사고 직후에는 시들한 정도였던 콩이나 고추가 며칠 사이에 완전히 말라 죽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말라 죽는 농작물이 더 많아지고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고 <부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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