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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지지율 수직추락, 30% 붕괴 초읽기

[KSOI 여론조사] 박근혜 리더십 흔들, 소장파 '정풍운동' 요구

최연희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이명박 서울시장의 황제테니스 파문 등 잇따른 악재로 한나라당 지지율이 수직추락, 30%선마저 붕괴될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진화 의원 등 소장파들은 이같은 지지율 추락과 관련, 박근혜 대표 등 한나라당 수뇌부가 이들 사안에 미온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이라며 '정풍운동'을 주장하고 있어 박 대표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나라당, 수직추락 중

<문화일보>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8일 실시해 30일 공개한 정기 격주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지지도는 31.5%를 기록해 2주전(3.14조사) 때의 34.3%보다 2.8%포인트가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0·26재선거 이후 최저 수치치이다. 한나라당 지지도는 37.4%(2·21조사)→34.3%(3·14조사)→31.5%( 3·28조사) 등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지지도 역시 2주전의 21.7%에 비해 0.2%포인트 떨어진 21.5%에 그쳤으나, 한나라당의 지지율 하락으로 격차를 10%포인트로 좁힐 수 있었다.

한나라당 지지율은 인천·경기(-11.3%P), 대구· 경북(-8.2%P), 50대이상(-9.4%P), 저소득층(-8.1%P)에서 특히 많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율 하락의 최대원인은 최연희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과 이명박 서울시장의 황제 테니스 파문으로 꼽혔다.

실제로 ‘최근 고위공직자·정치인 관련 파문중 가장 문제가 큰 것 ’을 묻자 ▲최연희 의원 성추행파문 41.9% ▲이해찬 전 총리 골 프파문 34.7%▲이명박 서울시장 (황제)테니스파문 10.0%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 응답자의 45.2%가 성추행파문을 1순위로 꼽았으며, 여성층의 한나라당지지율이 4.1%포인트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한나라당 지지율 수직추락과 관련, 고진화 의원 등 당내 소장파는 "박근혜 대표가 계속해 최연희 성추행 등에 미온적으로 대응하다간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과감한 당내 정풍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혀, 박 대표를 곤혹케 하고 있다.

한명숙 발탁에 盧대통령 지지율 상승

한편 노무현 대통령 지지율은 2주전 25.2%(3·14조사)보다 4.2%포인트 높아진 29.4%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이다.

이같은 지지율 상승은 한명숙 총리내정자 선발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여론조사 결과, 한명숙 내정자에 대한 호감도는 56.0%로 비호감도 26.8%보다 배이상 높았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TN소프레스에 의뢰해 전국 20세 이상 남녀 7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신뢰수준은 95%, 표집 오차는 ±3.7%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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