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여성들이 정치에 적극 나서야"
"한국정치 대단히 후진적. 권위적 남성들의 권모술수 판쳐"
"20세기까지는 권모술수가 판치는 속에 권위적인 남성들이 지배해온 방식이었다면 21세기는 사회적으로 맡은 역할을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접근해가는 여성 지도자들이 필요하다. 여성들이 정치에 적극 나서 바꿀 필요가 있다."
강금실 "우리 정치 대단히 후진적이고 전문성 부족해"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30일 오후 '21세기 여성의 미래'라는 주제로 덕성여대 학생회관 대강당에서 행한 특강의 한 구절이다. 범여권의 대권주자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강 전장관이 5.31 지방선거 참패후 반년만에 마침내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이날 한국의 정치현실에 대해 "무조건 호통만 치고 보는 국정감사 현장이나 혼탁한 선거 양상을 보면 우리나라 정치는 20세기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채 `생활 정치'를 등한시하는 우리 정치 현실을 젊은 여성들이 나서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정치는 굉장히 후진적이고 전문성이 부족해 정당정치에 위기가 닥쳤다는 말까지 나온다"며 "직업 정치인들이 사회 여려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하고 지금은 그런 과도기"라고 꼬집기도 했다. '전문가'인 자신이 한국정치에 필요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되는 대목이다.
그는 5.31선거 출마시 자신의 대표공약인 교육문제와 관련해선 "다른 정책들은 고쳐나갔지만 참여정부가 3년 동안 손도 못된 것이 평준화문제"라며 "세계화의 부정적 측면 탓에 벌어진 경제 격차가 공교육 황폐화로 인해 고착화될 우려가 있는데도 정부는 손도 못 대고 있다"고 참여정부의 교육정책 부재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법무부와 검찰에 대해서도 "그들이 갖고 있는 것은 권력이 아니라 권한일 뿐"이라며 "아직도 권모술수가 존재하는데 이는 21세기로 넘어가는 과도기 현상"이라고 비판했다.
"여건이 되는 한 할 수 있는 것 하려고 해"
강 전 장관은 강연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자제해온 외부활동과 관련, "이제는 기회가 있고, 여건이 되는 한 할 수 있으면 하려고 한다"며 "오해를 받을까봐 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 생각을 많이 하는데 하나만 집중해야지 이것저것 하면 안 된다"며 "거기에 생각을 집중해야 간절히 원해야 길이 생긴다"고 묘한 뉴앙스의 말을 하기도 했다.
그는 장차 '꿈'에 대해선 "언니 집에 살고 있는데 내 집 마련의 꿈을 갖고 있다"며 "집값이 너무 비정상적으로 올라 서울시에 못살면 밀려나는 거지 뭐. 많이 도와주세요"라고, 노무현 정권의 최대 실정으로 일컬어지는 집값 폭등을 우회적으로 비난하며 즉답을 비켜나가기도 했다. 그는 당청 갈등 등 여권의 혼란상에 대해서도 "남들처럼 신문을 보는 것이 전부고 뭐라고 언급할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의 측근에 따르면 강 전 장관은 당초 내년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1월 쯤 정치활동을 재개할 예정이었다. 따라서 당초 예정보다 그의 발걸음이 빨라진 것은 최근 여권의 급박한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그는 최근 근황과 관련해선 "그동안 인터뷰와 강연 요청이 쇄도했지만 변호사 사무실 일이 바빠서 여성인권대사 등 외부활동은 절제를 해왔다"며 "그러나 우리나라 국제결혼문제가 심각해서 (인권대사로) 내년 1월에는 베트남과 필리핀을 방문해 현지실태 조사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전 장관은 1일 노동부가 주관하는 동대문 기술훈련 봉제노동자 패션쇼 무대에 이상수 노동부장관, 장하진 여성가족부장관, 지은희 덕성여대 총장,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 등 유명인사 20여명과 함께 출연할 예정이기도 하다. 또 이달 중에 광운대 초청 특강에도 참석하는 등 본격적 정치행보에 앞서 숨가쁜 일정을 잡고 있다.
강금실 "우리 정치 대단히 후진적이고 전문성 부족해"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30일 오후 '21세기 여성의 미래'라는 주제로 덕성여대 학생회관 대강당에서 행한 특강의 한 구절이다. 범여권의 대권주자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강 전장관이 5.31 지방선거 참패후 반년만에 마침내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이날 한국의 정치현실에 대해 "무조건 호통만 치고 보는 국정감사 현장이나 혼탁한 선거 양상을 보면 우리나라 정치는 20세기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채 `생활 정치'를 등한시하는 우리 정치 현실을 젊은 여성들이 나서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정치는 굉장히 후진적이고 전문성이 부족해 정당정치에 위기가 닥쳤다는 말까지 나온다"며 "직업 정치인들이 사회 여려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하고 지금은 그런 과도기"라고 꼬집기도 했다. '전문가'인 자신이 한국정치에 필요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되는 대목이다.
그는 5.31선거 출마시 자신의 대표공약인 교육문제와 관련해선 "다른 정책들은 고쳐나갔지만 참여정부가 3년 동안 손도 못된 것이 평준화문제"라며 "세계화의 부정적 측면 탓에 벌어진 경제 격차가 공교육 황폐화로 인해 고착화될 우려가 있는데도 정부는 손도 못 대고 있다"고 참여정부의 교육정책 부재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법무부와 검찰에 대해서도 "그들이 갖고 있는 것은 권력이 아니라 권한일 뿐"이라며 "아직도 권모술수가 존재하는데 이는 21세기로 넘어가는 과도기 현상"이라고 비판했다.
"여건이 되는 한 할 수 있는 것 하려고 해"
강 전 장관은 강연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자제해온 외부활동과 관련, "이제는 기회가 있고, 여건이 되는 한 할 수 있으면 하려고 한다"며 "오해를 받을까봐 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 생각을 많이 하는데 하나만 집중해야지 이것저것 하면 안 된다"며 "거기에 생각을 집중해야 간절히 원해야 길이 생긴다"고 묘한 뉴앙스의 말을 하기도 했다.
그는 장차 '꿈'에 대해선 "언니 집에 살고 있는데 내 집 마련의 꿈을 갖고 있다"며 "집값이 너무 비정상적으로 올라 서울시에 못살면 밀려나는 거지 뭐. 많이 도와주세요"라고, 노무현 정권의 최대 실정으로 일컬어지는 집값 폭등을 우회적으로 비난하며 즉답을 비켜나가기도 했다. 그는 당청 갈등 등 여권의 혼란상에 대해서도 "남들처럼 신문을 보는 것이 전부고 뭐라고 언급할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의 측근에 따르면 강 전 장관은 당초 내년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1월 쯤 정치활동을 재개할 예정이었다. 따라서 당초 예정보다 그의 발걸음이 빨라진 것은 최근 여권의 급박한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그는 최근 근황과 관련해선 "그동안 인터뷰와 강연 요청이 쇄도했지만 변호사 사무실 일이 바빠서 여성인권대사 등 외부활동은 절제를 해왔다"며 "그러나 우리나라 국제결혼문제가 심각해서 (인권대사로) 내년 1월에는 베트남과 필리핀을 방문해 현지실태 조사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전 장관은 1일 노동부가 주관하는 동대문 기술훈련 봉제노동자 패션쇼 무대에 이상수 노동부장관, 장하진 여성가족부장관, 지은희 덕성여대 총장,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 등 유명인사 20여명과 함께 출연할 예정이기도 하다. 또 이달 중에 광운대 초청 특강에도 참석하는 등 본격적 정치행보에 앞서 숨가쁜 일정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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