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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국민 74% "盧, 임기 마저 채워라"

한나라당 지지율도 상당폭 하락, "盧와 대화해야"

노무현 대통령의 조기 하야 시사 발언에 대해 국민의 74%가 헌법이 정한 임기를 채워야 한다는 비판적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정혼란을 원치 않는 민심의 표출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노대통령 발언이 나온 지난 28일 전국 성인남녀 7백명을 대상으로 실시,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7%포인트)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74%가 "국정을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국정수행을 못하고 있으므로 찬성한다"는 응답은 22.6%에 그쳤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정치협상'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응답은 72.5%로 나타난 반면, "국정운영은 대통령이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21.7%에 그쳐, 다수 국민이 정치혼란을 막기 위해 한나라당이 노 대통령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눈에 띠는 대목은 노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 14일 조사때의 11.0%에 비해 3.0% 포인트 오른 14.0%로 나타난 것. KSOI는 이와 관련, "20대를 중심으로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소폭 상승했다"며 "이는 국정혼란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지지도가 일시적으로 소폭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국민 여론은 정당별 지지도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한나라당 지지율은 40.0%에서 34.3%로 상당폭 하락했다. 국정혼란의 일정 책임이 한나라당에도 있다는 여론으로 풀이된다. 한편 열린우리당 지지율은 13.6%에서 13.7%로 0.1% 포인트 상승하는 보합세를 보였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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