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측 "국정조사? 안철수 의혹 규명될 수 있어 기대돼"

민주당 "국정조사에서 정치적 테러 행위 다뤄야"

2012-09-07 09: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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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협박설에 대해 민주통합당이 국정조사 추진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새누리당측은 국정조사에서 안 원장을 둘러싼 의혹이 규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면 돌파 방침을 밝혔다.

새누리당 대선기획단의 백기승 공보위원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국정조사 방침에 대해 "필요하다면 하겠지만 우선 그 얘기를 드리고 싶다"며 "국정감사를 하시고 안 하시고는 의원들 각각 자유롭게 질의도 할 수 있을 테니까 하시겠지만, 이런 사찰 여부에 대해서 규명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 지금 제기되고 있는 안철수 원장의 이러저러한 의혹들이 있을 거 아니냐? 이것도 함께 규명될 수 있을 거니까 그런 부분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국정조사 과정에 민주당이 불법사찰 문제 등을 들고 나오면, 새누리당은 안 원장 의혹의 진상을 밝히는 쪽으로 맞대응을 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셈.

이는 전날 금태섭 변호사 기자회견 직후 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온 "안철수 관련 '협박'이 이슈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사실관계가 이슈가 되도록 해야 함"이라는 문자메시지와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해석돼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앞서 같은 방송에 출연한 송호창 민주통합당 의원은 국정조사 여부에 대해 "그것이 만약 사실이라고 한다면 이미 헌법질서에 대한 중대한 파괴행위이고 정치적 테러라고까지도 볼 수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국정조사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다룰 수 있다면 국정조사위원회에서 조사를 해야 될 것"이라며 "만약에 국정조사위원회에서 되지 않는다면 또 다른 어떤 방안을 찾아야 되기 때문에 그런 문제들까지도 고려를 해야 되는 거"라며 국정조사 의지를 드러냈다.

송 의원은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현재 국회에서 민간인 불법사찰국정조사위원회가 준비 중에 있고요. 물론 지금 현재 위원장과 간사만 선임된 상태여서 조사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 현재 이것이 그 위원회에서 조사 여부인지에 따라서 그 위원회에서 확인할 수가 있을 거고, 만약에 그 국정조사 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없다면 또 다른 기구를 만들든지 아니면 특별검사를 통해서 수사를 해야 되든 어찌됐든 이런 의혹이 깔끔하게 해소가 되고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될 것"이라며 특검 추진 방침까지 밝혔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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