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한구, 정서에 문제 있는 것 아니냐"
"박근혜 후보가 공약으로 내건 경제민주화를 정체불명이라니"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후보가 대선 출정식에서도 약속했고, 후보 수락 연설에서도 충실하게 경제민주화를 하겠다고 한 사항인데 그걸 여당 대표가 그런 식으로 정체불명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느냐"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본인은 어떤 생각에서 이야기했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해서 대선을 이끌어가는 데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리며 "그런 점은 본인 스스로 절제하든지 사고를 달리하는 게 옳지 않겠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일단 경제민주화를 하겠다고 확정했으면 그걸 추진해서 각자가 보다 더 심층적인 연구를 해서 거기에 나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이렇게 생각한다 의사표시를 하든지 해야지 무조건 정체불명이란 얘기를 한다면 '나는 거기에 대해 관심 접겠다'는 얘기 아니냐?"며 "모든 것을 그렇게 극단적으로 얘기하는 사람은 정서상에도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이 원내대표의 정서까지도 의문시했다.
그는 "경제민주화는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말이 아니다. 국민을 화합으로 끌고가기 위해서 그 얘기를 했던 것"이라며 "우리가 여론조사를 해봐도 경제민주화를 해야겠다는 여론이 80% 가까이 된다. 그걸 국민이 불안해하고 경제계가 어떻다는 둥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을 나는 이해를 못하겠다"고 거듭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그는 전날 자신이 장하준 교수 영입에 반대했다고 보도한 <문화일보>에 대해 "내가 뭐 하러 그런 데 관전평을 하겠느냐"라며 "어느 일간지가 작문을 써 가지고서 그렇게 보도를 한 모양인데, 작문 쓴 사람이 흥미 때문에 그렇게 만들었는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런 식의 언론의 자세도 전혀 납득을 못하겠다"고 강력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장 교수에 대해 "본인이 한국에 거주하는 분도 아니고, 한국에 와서 그럴듯하게 들리면 그런가보다 그런 거지. 그사람이 얘기하는 것도 경제민주화란 것에 대해 최근에 '경제민주화보다 복지가 더 중요하다'고 얘기했는데, 복지란 건 상식적으로 우리나라 재정력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복지를 하는 것이고, 경제민주화라는 테두리 하에서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김성식, 정태근 전 의원의 영입에 대해선 "내가 개인적으로 좋게 평가하는 사람들이지만 모셔오는 건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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