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명 통일교 총재, 92세로 별세
33살 막내아들 문형진 목사가 사실상 승계
통일교가 운영하는 미국의 <워싱턴타임스>는 문 총재가 이날 오전 2시께 가평의 자택 근처에 있는 청심국제병원에서 타계했다고 보도했다.
안효열 통일교 대변인은 문 총재의 부인 한학자 여사와 자녀들이 임종을 지켰다고 발표했다.
2008년 4월 7남6녀 중 막내아들인 문형진(33) 목사를 통일교 세계회장으로 임명해 사실상 후계 구도를 갖췄다. 통일교 재단 이사장 겸 통일그룹 회장은 4남 문국진(42) 씨가 맡고 있다.
고인은 1920년 1월6일 평북 정주에서 태어났으며 일본 와세다대 전기학과를 졸업하고 6.25 전쟁 휴전 다음해인 1954년 통일교를 창시했다.
1957년 일본을 시작으로 1972년 미국에 진출하는 등 해외 선교를 활발히 해 현재 전세계 194개국 300여만명의 신도를 거느리고 있다.
고인은 특히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고도의 사업 수완을 발휘해 전세계에서 다양한 사업을 벌여, <세계일보>, 미국 통신사 UPI와 <워싱턴타임스> 등 언론기관, 일화, 용평리조트, 청심국제병원, 선화예술중고교와 청심국제중고교 등 교육기관을 보유하고 있다.
고인은 <워싱턴타임스>를 매개로 미국의 레이건-부시 보수 정권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북한과 자동차산업을 같이 하는 등 대북진출에도 적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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