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선캠프의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맡게 된 김종인 전 경제수석은 27일 박근혜 대선후보의 경제민주화 인식에 대해 "원래는 상당히 보수적이었던 사람이었는데 지금 한국의 여러 가지 상황을 보고, 아 이대로 가서는 안 되겠구나. 그러니까 지난번에 우리가 비대위 때, 경제민주화를 도입을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총선도 했고 이번에 대선 출마선언 수락연설에서도 다 그대로 반영된 것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후보의 입장이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경제민주화를 갖다가 이룩해야만 우리 사회가 그래도 효율과 안정을 지속적으로 유지를 하면서 계속 발전할 수 있다. 하는 이러한 인식을 가진 것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누가 개인적으로 반대를 한다고 해서 이게 반대가 되고 그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내 일각의 경제민주화 거부 반응에 대해선 "경제민주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경지민주화 하면 재벌 옥죄기다. 재벌 해체다. 이러니까 해서는 안 된다. 이런 사람들 내가 보니 근본적으로 경제민주화에 대한 인식 자체가 잘못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사람들을 상대로 해서 더 이상 논쟁을 벌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그 사람들이 내거는 이야기를 들 것 같으면, 성장이 중요하다, 지금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있는데 왜 그런 짓을 하느냐(라고 한다)"며 "그것은 별개의 사안이다. 성장이 중요한 것은 누구나 똑같이 인식하고 있다. 현 경제상황을 엄밀하게 분석하고 제대로 진단을 해서 이것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는 것은 이대로 하는 것이고 그 다음에 경제민주화의 각종 제도적인 것을 가지고 도입하는 것은 그대로 하는 것이지, 무슨 성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은 안하고, 이런 이분법으로 가서는 사회를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