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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무능한 정부 때문에 길거리에 나온 것"

정부의 폭력시위 엄단방침 강력 반발

정부가 24일 폭력시위와 관련 무관용 방침(Zero Tolerance)을 밝힌 데 대해,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가 "참여정부이래 최대의 시위가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 심각한 현실을 정부와 정치권이 제대로 봐야 할 것"이라며 강력반발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노동자, 농민, 서민을 거리로 불러낸 것은 무능한 정부이고, 견디기 힘든 혹독한 민생고 때문"이라며 "10만 이상이 참여한 지난 22일 민중 총궐기는 실패한 정부에 민심이 무엇을 가리키고 있는지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의 시위엄단 방침과 관련, "정부는 거리로 나온 시민을 폭도로 만들고 , 정당한 시위를 범죄행위로 몰아 시민의 정당한 저항권을 억누르려 하고 있다"며 "무능한 정권이 무도하기 까지 하다면 더 큰 저항과 파국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정치권에 대해서도 "여기에는 기득권 세력도 다르지 않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공당임을 자임하면서도 분출하는 서민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치안당국의 관계자처럼 처신하고 있다"며 "폭발직전의 민심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심각한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의 사려 깊지 못한 판단과 처신이 사태를 중대한 국면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무겁게 경고한다"며 "정부와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민심의 요구대로 비정규직, 부동산 문제 등 양극화를 극단적으로 확대하는 실정을 겸허하게 거두어들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명숙 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 한 뒤 담화문 발표를 통해 "불법.폭력집단행위에 대해 주동자 뿐만 아니라 적극가담자, 배후조종자까지 철저히 밝혀내 반드시 법과 원칙에 따라 엄단하겠다"며 무관용 원칙을 천명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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