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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한나라 "과격 폭력시위 엄단해야"

민노 "폭력은 유감이나 국회-정치권 책임"

한미 FTA 반대 집회에서의 폭력 사태 발발과 관련,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폭력사태를 비난하며 엄정대처를 주문한 반면, 민주노동당은 폭력사태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국회-정치권 책임론을 제기하는 다른 대응태도를 보였다.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23일 "어제 한미 FTA반대 집회가 전국적으로 과격과 폭력시위로 점철 되었다는 점에 대해서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자신의 뜻을 전달하는 방식은 합법적인 틀 내에서 평화적으로 진행되어야한다는 국민적 합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물을 부수고 방화를 하는 등 상당히 무질서하고 심각한 폭력을 야기하는 방식으로 시위가 진행된 것은 국민적 동의를 얻기 어렵다는 점에서 대단히 잘못된 행위"라고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이어 "당국은 이러한 폭력시위의 재발방지를 위해 엄정하게 대처해야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평화적 시위와 집회는 철저히 보장하되 그것이 과격 폭력시위로 흐르거나 국민들에게 과도한 불편을 줄 우려가 있을 때에는 그에 따르는 법적대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도 "국민경제를 멍들게 하고 시민들의 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총파업과 과격시위는 중단되어야 한다"며 "시청과 도청을 습격해 담장을 무너뜨리고 불을 지르는 폭력시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되어서는 안된다"고 비난했다.

나 대변인은 "폭력을 동원한 어제의 불법과격시위는 한국의 역사를 20년 전으로 후퇴시킨 사건"이라며 "합법적 시위문화의 정착은 선진국의 중요한 바로미터이다. 검찰은 엄정한 법의 집행으로 불법적 행위를 근절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그러나 "어제 집회는 민심이 얼마나 악화돼 있고, 한미FTA로 노동자와 농민의 고통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주었다"며 "어제 일부 지역에서 집회 도중 경찰측과 충돌과정에서 폭력적 상황에 빚어진 것은 유감스러우나 이는 국민들의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미FTA 협상을 졸속적으로 강행하고 있는 노무현 정권과 이에 대해 최소한의 비판과 견제기능을 상실한 국회와 정치권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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