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스님 "나는 정면으로 공격하지 뒤에서 그런 짓 안해"
"강남의 호텔에서 종단 스님들이 도박했다는 설은 들었다"
1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명진스님은 15일 <조선>과의 통화에서 "그런 정황은 충분히 갖춰져 있는데…. 절집 안에서 나름대로 MB 정권 시대에 바른말이라도 하고 양심껏 살아온 사람에게 흠집을 내려고…. 안타깝다. 내가 그동안에 살면서 누구 몰래 카메라 찍고 이런 거 자체를 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명진스님은 "이번 건은 백양사 문중 간에 방장 유시를 놓고 싸우는 가운데 나온 거다. 촬영되고 난 다음에 오고 가는 과정은 내가 (김)영국이한테 들어서 알지만, 배포되고 하는 거는 나하고 전혀 상관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호스님은 2001년 자신과 자승 총무원장이 강남 룸살롱에 출입했다고 폭로한 데 대해선 "사람들이 나더러 '성호를 만나서 사실대로 얘기하라' 그러는데 나는 그냥 내버려두라 그랬다. 이미 내 입장은 밝혔기 때문이다. 그랬는데 지난 3월 지(성호)가 뭐 참회한다고, '명진 스님은 성매수 사실이 없다'고 장문의 참회문을 보내왔다. (기자들한테도 다 돌렸다) 그랬는데도 지금 와서 다시 또…"라고 유감을 나타냈다.
명진스님은 "10년도 넘은 일이고, 그때 종회부의장직 사퇴하면서 내가 다 책임을 졌다. 또 그 책임지는 과정에서 언론에도 다 보도됐다. 성매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명진스님은 자신이 종단 고위직 스님의 도박 관련 자료를 갖고 있고 차례로 폭로할 거라는 소문에 대해선 "강남의 한 호텔에서 종단을 좌지우지하는 스님들이 모여서 도박했다는 설(說)도 난 얼마 전에 들었다. 거기 심부름 다녔던 사람이 나한테 접촉을 해왔다. 나는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다. 잘못 걸려들면 큰일 난다'고 했는데, 그 사람들이 영국이한테 접촉을 했다. 그리고 고위직 스님들이 출입한 곳, 술집 이런 거를 샅샅이 조사한 걸로 안다"로 말했다.
명진스님은 김영국씨가 조사했을 뿐 자신이 지시한 게 아니라는 얘기냐는 질문에 "그거는 말도 안 되고, 난 그런 능력도 없다. 난 그냥 대놓고 퍼붓고 욕하고 사납게 싸우는 거 말고는 할 줄 모른다. 허허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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