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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관료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추병석-유시민 '선문답'에 쓴소리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이 15일 퇴임전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특유의 '피식 미소'를 계속짓자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이 우회적으로 꼬집은 데 대해 민주노동당이 둘을 싸잡아 비난하고 나섰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16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유시민 장관이 추 장관에게 너무 웃지 말라고 충고하자 추병직 <웃음이 헤픈 여자가 성공한다> 라는 책 이름을 들며 대답했고, 이에 유시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이 있지만 요즘은 <생각이 있는 고래는 춤추지 않는다>라는 책도 있다'고 대답했다"고 전날 국무회의 풍광을 전한 뒤 "이런 높으신 장관님들의 책이름 선문답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관료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책도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이같은 '관료 망국론'은 전날 정부가 발표한 11.15 부동산대책에 근거한 것이었다.

박 대변인은 "어제 나온 부동산 대책 중 담보대출 규제의 경우 다주택 보유자와 실수요자를 구분하지 못함으로써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 부담을 가중시켰다"며 "또 여전히 정부가 무분별한 공급확대론을 고집하면서 건설사의 이익과 투기 가수요의 집중을 초래해 부동산 가격을 부풀릴 수밖에 없다"고 부동산투기를 부채질하는 정부의 공급위주 부동산정책을 질타했다.

그는 "정부는 사실상 시장주의, 강남 퍼주기, 투기꾼 퍼주기 정책을 유지해 오고 있다"며 "청와대가 무능이라는 늑대를 피하려다가 투기조장이라는 호랑이를 만날 일을 자초하고 있고 그 호랑이가 온 국토를 물어뜯고 국민들을 피폐하게 하고 있다"고 재차 관료들에게 끌려다니고 있는 청와대를 비판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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