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3당은 14일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 정문수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사의 표명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열린우리당도 이번 사의표명으로 국민의 신뢰 회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우회적 찬성입장을 밝혔다.

유기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부동산을 직접 챙기겠다고 공언한 사람은 바로 노무현 대통령으로 대통령의 사과가 선행됐어야 했다"며 "다만 세 사람의 사의 표명은 늦었지만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정부 출범이후 부동산 정책에 깊이 관여했던 인사들도 차제에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며 "또 부동산 정책 실패는 반시장적 정책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새로 기용될 인사는 정책기조를 바꾸기 위한 전문가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부동산 사태의 책임자들이 들끓는 민심 앞에 무릎 꿇고 물러난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병완 비서실장 역시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이 비서실장의 동반사퇴도 촉구했다. 그는 "향후 정부가 책임져야 할 부동산 정책 방향은 여전히 우려스럽다"며 "정부의 시장주의적 공급론 정책이 계속 유지되는 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날 장관은 1백명이 넘어도 모자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열 민주당 대변인은 "당연한 사의 표명이라고 본다"며 "노대통령 즉각 사의를 수리하고 후임자는 자신의 코드에만 집착하지 말고 능력과 자질을 갖춘 사람으로 임명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도 "부동산 가격 폭등과 관련해서 민심을 수렴하고 한편으로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결단으로 평가한다"며 "또 이 세분의 사의를 통해서 심려를 끼친 국민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며, 한편으로 부동산 안정대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