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우리도 이화영-전혜숙 공천 취소"

새누리당의 공천 취소에 화들짝, 신경민-권영세 대결 성사

2012-03-15 09: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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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14일 반(反) 역사성 논란을 빚은 이영조·박상일 후보 공천을 전격 취소하자, 민주통합당이 15일 뒤늦게 금품 논란에 휩싸인 이화영(강원 동해ㆍ삼척), 전혜숙(서울 광진갑)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

민주당 신경민 대변인은 15일 전날 밤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축은행 비리 의혹 외에도 여러 건의 금품 수수 의혹에 휩싸인 이화영 후보와 당내 여론조사에 앞서 금품을 돌린 의혹을 사고 있는 전혜숙 후보 공천 취소를 발표했다.

신 대변인은 이화영 후보 공천 박탈 이유에 대해 “한명숙 대표는 이화영 후보 본인의 결정을 기다렸던 것 같다”며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오늘 새벽 후보자격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그러나 전날 9개 지역민방 합동 초청 토론회까지만 해도 이화영 후보의 거취와 관련 “이미 끝난 문제”라며 “당 차원에서의 조치는 없다. 이미 공정한 절차에 의해 끝난 작업”이라고 이 후보를 감쌌었다.

따라서 새누리당의 이영조·박상일 후보 공천 취소에 자극받은 민주당 수뇌부가 비판여론을 의식, 입장을 바꾼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신 대변인은 전혜숙 후보 공천 박탈에 대해선 “당 차원에서 실사 조사가 있었다”며 “후보가 됐지만 본선에 들어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 후보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천 취소된 서울 성동갑에 김한길 전 원내대표를 투입키로 확정했고, 이화영의 강원 동해ㆍ삼척은 무공천 지역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또한 새누리당 강세지역인 서울 송파갑에는 정동영 상임고문과의 강남을 경선에서 패한 전현희 의원을, 송파을에는 안산 불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의원을 투입키로 했다.

당초 비례대표로 거론돼온 신경민 대변인은 새누리당 권영세 사무총장 지역구인 영등포을에 투입하기로 해, 권 사무총장측을 바짝 긴장케 했다.

이밖에 경기 군포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이학영 전 YMCA 사무처장에게 밀린 안규백 의원은 서울 동대문갑에 공천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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