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야 3당 "靑, 집사지 말라니? 차라리 손 떼라"

청와대의 "집사면 낭패"발언에 야당들 개탄

야 3당은 10일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청와대 브리핑>에 "지금 집을 사면 낭패를 보니 기다려 달라"고 주장한 데 대해 "차라리 부동산 문제에서 손을 떼라"고 맹성토했다.

유기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발표는 국민들은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정책 때문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데, 부채질을 하고 기름을 끼얹는 꼴"이라며 "차라리 국민들에게 집 장만을 포기하라고 하는 것이 더 솔직한 심정이 아닐까 한다"고 맹비난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정부의 책임은 전혀 인정하지 않은 채, 일부 건설사와 금융기관, 부동산업자, 언론 등을 부동산 세력으로 몰아세운 것은 책임 회피"라며 "정부정책을 철썩 같이 믿고 주택구입을 미루었던 서민들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 때문에 엄동설한에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다"고 질타했다. 그는 "새로운 부동산 대책을 내놓기 이전에 정책실패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한 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자세부터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현 민주당 부대변인도 "세상에 어느 정부가 국민에게 언제 집을 장만 하라 마라 간섭하느냐"며 "정부가 차라리 부동산 문제에서 손을 떼라"고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청와대 표현대로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망치는 부동산 세력과 일부 언론이 개과천선할리 만무하다"며 "또 청와대가 호언하고 나서는 것을 보니 집을 사지 않아 손해라도 볼 경우 정부가 이를 물어줄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전화통화에서, "신뢰를 잃은 정부가 다시 믿어 달라 당장 집을 사면 낭패를 본다고 하는 것은 정말 웃기는 일"이라며 "연일 신뢰가지 않는 말만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라"고 비난했다.
심형준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