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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3.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예상치는 하회

2.4분기 적자서 125억원 흑자로 전환, 예상치 736억원 못미쳐

현대상선이 3.4분기 영업이익 1백25억원을 기록, 지난 2.4분기 대비 흑자전환했으나 시장의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해운시장 불활 속 유조선 부문 수익으로 흑자전환”

9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3.4분기 매출은 1조 2천3백31억원으로 2.4분기 매출 1조 9백51억원에 비해 12.6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4분기 74억원 적자에서 1백25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경상이익은 2.4분기 82억원에서 38억원으로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2.4분기 46억원에서 10억원 손실로 집계됐다. 또한 부채비율은 191.89%로 전분기 비해 9% 낮아졌다.

주요 증권사들이 예상한 현대상선의 3.4분기 평균 실적은 매출이 1조1천7백65억원, 영업이익 7백36억원, 경상이익 2백83억원, 순이익 2백91억원으로, 이날 현대상선이 발표한 실제 실적은 전반적으로 이같은 증권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현대상선 측은 “전세계 컨테이너 해운시장의 불황으로 다른 해운회사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현대상선은 금번 3.4분기에도 유조선 부문에서 많은 수익을 올려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며 “컨테이너선 부문의 불황에 대비해 그동안 유조선 사업 비중 확대와 석유제품선, LPG선 등 특수선 분야에 진출해 비 컨테이너선 부문의 비중을 높여 균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이 주효했다”며 악화된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2.4분기 유조선 운임지수(WS, World Scale, 중동-한국간 초대형 유조선 기준)가 4월 65.00포인트, 5월 78.75포인트, 6월 111.50포인트로 낮은 수준에서 맴돌았던 반면에, 3.4분기에는 7월 128.75포인트, 8월 131.25포인트, 9월에는 116.50포인트로 상승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은 “해운업 호황기였던 2005년도 3.4분기 실적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는데, 2005년 3.4분기 매출은 1조 2천12억원, 영업이익은 1천2백14억원, 경상이익은 4백67억원, 당기순이익은 4백57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 전 세계 해운시장의 불황이 아직 지속되고 있으며, ▲ 고유가로 인한 비용증가로 채산성 악화, ▲ 특히 초대형선의 대거 투입으로 컨테이너 수송운임이 하락한 것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은 실적 발표와 동시에 홈페이지에 띄운 ‘주주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지난 2.4분기 영업손실에서 3.4분기에 흑자 전환한 것은 이익 규모에 상관없이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며 “불황속에서도 흑자 경영체제를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만큼 남은 4.4분기와 내년까지 이러한 추세를 계속 이어가도록 임직원들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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