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문들, 마음대로 웅성웅성"
"나중에 뒤통수 안 맞은 적 있느냐"
2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안 원장의 한 지인은 21일 통화에서 "안 원장이 최근 '신문을 보니까 다들 마음대로 웅성웅성하고 있는데, 나중에 지나면 뒤통수 안 맞은 적 있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 지인은 "'마음대로 웅성웅성' '뒤통수' 등은 평소 안 원장의 말투와 달리 굉장히 거친 어법"이라며 "안 원장은 글자 그대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것인데,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정치참여 선언'이니 '철회 선언'이니 해석하는 데 대한 답답함이 담긴 것 같다"고 했다.
다수 언론은 안 원장이 귀국하면서 "미국에서 보니 민주당도 전당대회 잘 치르고 한나라당도 강한 개혁 의지를 가진 것 같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가 많다"며 "굳이 저 같은 사람까지 그런 고민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자, 이를 정치참여 철회로 해석했다. 그러자 25일 설연휴후 첫 개장한 증시에서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14%이상 폭락하는 등 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지인은 "안 원장 스스로도 자신에 대한 국민적 기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정치참여에 대해 고민해왔고, 또 그 기대를 알기 때문에 자신의 행보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함부로 말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안 원장이 '당장은 기부재단과 학교 일이 우선이고, 그 후에 정치참여를 고민해보겠다'고 말한 대로, 아직은 순수하게 '고민' 단계이고 예상보다 '결심'이 늦어질 수 있다"며 "안 원장은 정치를 시작하면 '나 정치 시작합니다'라고 말할 사람"이라고 했다.
안 원장이 아직 정치참여를 결심하지도, 철회를 결심하지도 않은 상황이라는 의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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