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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지수 소폭상승에도 경기비관론 여전

한은 조사, 제조업 BSI 기준선에 크게 못미치는 86 기록

유가하락에 힘입어 기업 체감경기지수가 두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기준선을 크게 밑돌아, 최근 내수 부진 및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환경 악화 등 경영 여건로 인해 기업들 사이에 경기 비관론이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진, 환율 하락 등이 경영상 큰 애로점

31일 한국은행이 전국 2천4백44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17~24일 조사한 ‘10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실사지수(BSI)는 86으로 전월에 비해 2포인트 상승했으며 11월의 업황 전망 BSI 역시 92로 2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업황 BSI는 올해 3월 91에서 4월 87, 5월 83, 6월 83, 7월 77로 하락을 거듭하다 8월에는 72로 2004년 12월(71) 이후 20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으나 9월과 10월에는 상승세를 보였다. 업황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더 많음을 뜻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 9월과 10월 업황 BSI가 상승하기는 했지만, 전체 체감경기는 기준선(100)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80대 선에 머물고 있어 기업들의 체감 수준이 좋지않은 데다 당분간 이같은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는 대기업의 업황 BSI가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91을 나타냈고 중소기업도 80에서 83으로 상승했다.수출기업 BSI는 89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며 내수기업은 81에서 84로 올랐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도 83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고 11월 전망지수도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85를 나타냈다.

조사대상 제조업체들은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 20.5%가 내수부진을 꼽았다. 기업들은 환율하락(15.8%), 원자재 가격 상승(13.3%), 경쟁심화(11.4%), 불확실한 경제상황(10.7%) 등도 경영상 문제점으로 들었다.

한국은행은 기업경기체감지수 상승에 대해 북핵실험 사태에도 기업들이 크게 동요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유가의 하향안정 기대감과 자동차, 조선 업종의 호조로 전체 체감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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