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독자신당 창당' 드라이브
11월 2일 독자신당 입장 발표, 한화갑 독주에 견제. 열린당 "괘씸하나"
고건 전 총리가 신당 창당 행보를 본격화해 귀추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보다 먼저 신당 창당 드라이브를 걸어 정계 개편 과정에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1월2일 독자신당 입장 밝힐 것"
한 핵심측근은 30일 "그동안 여야 정치인들과 상당 부분 교감을 끝냈다"며 "내달 2일 청주에서 있을 '미래와 경제' 세미나 직후 독자신당 창당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독자신당의 참여 인사들에 대해선 "현재까지 밝힐 수는 없지만 친분이 있던 여야 정치권 인사들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외부인사들이 될 것"이라며 "겨울이 오는데 우리도 외투를 걸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독자 신당 창당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동안 열린우리당의 오픈프라이머리에 관심을 보여온 고 전 총리가 독자 신당 쪽으로 급속히 무게중심을 이동한 데에는 10.25 재보선 참패후 열린우리당의 구심력이 급속도로 약화되고 있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측근 인사는 이와 관련, "이미 집권 여당이 재보선 패배직후 정리되는 분위기로 가고 있고 여당으로 인해 정치권의 소용돌이도 불가피할 것"이라며 "여당의 상황인식이 이 정도라면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이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요컨대 열린우리당의 신당 창당 논의가 본격화하기 전에 고 전총리가 신당 창당의 헤게모니를 쥐겠다는 포석이 읽히는 대목이다.
또한 민주당의 한환갑 대표가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 고 전총리를 배제하겠다는 입장을 계속 밝히는 등 한 대표가 향후 범여권 정계개편의 헤게모니를 쥐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데 대한 맞대응 측면도 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가만히 있다가는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의 표심이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합당 등으로 소멸되면서 설 땅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의 산물인 셈이다.
"정치인보다는 국민적 호감도 높은 인물들로 구성"
이 측근은 신당에 참여할 인사들과 관련, "우선은 (참여할 인사들은) 17대국회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낮은 만큼 의원중심으로 생각하기보다 국민의 기호를 우선시할 것"이라며 "다만 좌우를 넘어 중도 실용주의 노선에 공감하는 사람이면 누구든 가리지 않고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고 전 총리의 정치세력을 표방했던 선진한국당(과거 '한미준')과의 연대설이 나오는데 대해선, "전혀 교감이 없었고 지금도 그렇다"며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한미준이 오버를 해 당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견해를 밝혔고 지금도 같은 인식"이라고 말했다.
고건 진영은 최근 모 중앙일간지 기자들을 영입하는 등 대선 도전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최근 지지율 부진에도 불구하고 고 전총리가 궁극적으로 범여권 대선후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이들의 물밑 참여도 계속되고 있다는 게 측근인사의 주장이다.
민주당 "지지율 추락하는 고건에게 관심 보일까", 열린당은 "괘씸하나..."
고 전총리의 이같은 움직임에 당연히 민주당 등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지율이 추락한 고건 전 총리의 신당 깃발에 당장 정치권이 얼마나 반응을 보일 지는 미지수"라고 냉소하며 "일단은 창당준비위 수준으로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지켜보다 이합집산이 시작되면 함께 뛰어들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내년 범여권 정계개편이 본격화할 때를 대비한 '지분 확보' 이상의 의미가 있냐는 반응이다.
열린우리당 반응은 조금더 지켜보자는 쪽이다. 고 전총리의 신당 창당 드라이브는 일단 호남지역에서 한화갑 민주당 대표의 독주를 견제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고 전총리의 본격 행보가 자칫 열린우리당내 대권주자들에게는 독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동시에 존재하는 것으로 대권주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또한 지난 5.31 지방선거 참패직후 고 전총리가 대권도전을 시사한 데 이어 10.25 재보선 참패후 또다시 고 전총리가 신당 창당 방침을 밝히려는 데 대해 내심 '괘씸'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 남의 위기를 틈타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게 아니냐는 눈총이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할 경우 고 전총리의 합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는 일단 긍정적 움직임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때문에 그동안 고 전총리 영입에 적극성을 보여온 김근태-정동영 등 열린우리당 대권주자들이 고 전총리와 재차 접촉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귀추가 주목된다.
고건의 '반노 반사이익'은 한계에 도달
하지만 정가에서는 그동안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분명한 입장 표명을 미뤄온 고 전총리가 과연 신당 창당에 나선다 할지라도 얼마나 세를 확장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선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부정적 견해가 많다. 즉 노무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 즉 '반노 반사이익'만으로는 계속 추락 추세인 지지율을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현재 고건 캠프에서 준비중인 "연평균 7% 고성장" 등의 공약에 대해서도 현실성을 결여한 핑크빛 전망이라는 비판이 많아 과연 '본격적 검증'이 시작될 경우 고 전총리가 현재의 지지율 3위자리조차 계속 유지할 수 있을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 전총리가 신당 창당 등 대권행보를 본격화할 경우 열린우리당, 민주당 등의 정계 개편 움직임에도 큰 자극이 되면서 범여권의 정계 개편 논의가 급류를 탈 가능성이 높아 귀추가 주목된다.
"11월2일 독자신당 입장 밝힐 것"
한 핵심측근은 30일 "그동안 여야 정치인들과 상당 부분 교감을 끝냈다"며 "내달 2일 청주에서 있을 '미래와 경제' 세미나 직후 독자신당 창당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독자신당의 참여 인사들에 대해선 "현재까지 밝힐 수는 없지만 친분이 있던 여야 정치권 인사들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외부인사들이 될 것"이라며 "겨울이 오는데 우리도 외투를 걸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독자 신당 창당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동안 열린우리당의 오픈프라이머리에 관심을 보여온 고 전 총리가 독자 신당 쪽으로 급속히 무게중심을 이동한 데에는 10.25 재보선 참패후 열린우리당의 구심력이 급속도로 약화되고 있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측근 인사는 이와 관련, "이미 집권 여당이 재보선 패배직후 정리되는 분위기로 가고 있고 여당으로 인해 정치권의 소용돌이도 불가피할 것"이라며 "여당의 상황인식이 이 정도라면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이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요컨대 열린우리당의 신당 창당 논의가 본격화하기 전에 고 전총리가 신당 창당의 헤게모니를 쥐겠다는 포석이 읽히는 대목이다.
또한 민주당의 한환갑 대표가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 고 전총리를 배제하겠다는 입장을 계속 밝히는 등 한 대표가 향후 범여권 정계개편의 헤게모니를 쥐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데 대한 맞대응 측면도 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가만히 있다가는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의 표심이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합당 등으로 소멸되면서 설 땅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의 산물인 셈이다.
"정치인보다는 국민적 호감도 높은 인물들로 구성"
이 측근은 신당에 참여할 인사들과 관련, "우선은 (참여할 인사들은) 17대국회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낮은 만큼 의원중심으로 생각하기보다 국민의 기호를 우선시할 것"이라며 "다만 좌우를 넘어 중도 실용주의 노선에 공감하는 사람이면 누구든 가리지 않고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고 전 총리의 정치세력을 표방했던 선진한국당(과거 '한미준')과의 연대설이 나오는데 대해선, "전혀 교감이 없었고 지금도 그렇다"며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한미준이 오버를 해 당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견해를 밝혔고 지금도 같은 인식"이라고 말했다.
고건 진영은 최근 모 중앙일간지 기자들을 영입하는 등 대선 도전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최근 지지율 부진에도 불구하고 고 전총리가 궁극적으로 범여권 대선후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이들의 물밑 참여도 계속되고 있다는 게 측근인사의 주장이다.
민주당 "지지율 추락하는 고건에게 관심 보일까", 열린당은 "괘씸하나..."
고 전총리의 이같은 움직임에 당연히 민주당 등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지율이 추락한 고건 전 총리의 신당 깃발에 당장 정치권이 얼마나 반응을 보일 지는 미지수"라고 냉소하며 "일단은 창당준비위 수준으로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지켜보다 이합집산이 시작되면 함께 뛰어들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내년 범여권 정계개편이 본격화할 때를 대비한 '지분 확보' 이상의 의미가 있냐는 반응이다.
열린우리당 반응은 조금더 지켜보자는 쪽이다. 고 전총리의 신당 창당 드라이브는 일단 호남지역에서 한화갑 민주당 대표의 독주를 견제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고 전총리의 본격 행보가 자칫 열린우리당내 대권주자들에게는 독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동시에 존재하는 것으로 대권주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또한 지난 5.31 지방선거 참패직후 고 전총리가 대권도전을 시사한 데 이어 10.25 재보선 참패후 또다시 고 전총리가 신당 창당 방침을 밝히려는 데 대해 내심 '괘씸'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 남의 위기를 틈타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게 아니냐는 눈총이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할 경우 고 전총리의 합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는 일단 긍정적 움직임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때문에 그동안 고 전총리 영입에 적극성을 보여온 김근태-정동영 등 열린우리당 대권주자들이 고 전총리와 재차 접촉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귀추가 주목된다.
고건의 '반노 반사이익'은 한계에 도달
하지만 정가에서는 그동안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분명한 입장 표명을 미뤄온 고 전총리가 과연 신당 창당에 나선다 할지라도 얼마나 세를 확장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선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부정적 견해가 많다. 즉 노무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 즉 '반노 반사이익'만으로는 계속 추락 추세인 지지율을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현재 고건 캠프에서 준비중인 "연평균 7% 고성장" 등의 공약에 대해서도 현실성을 결여한 핑크빛 전망이라는 비판이 많아 과연 '본격적 검증'이 시작될 경우 고 전총리가 현재의 지지율 3위자리조차 계속 유지할 수 있을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 전총리가 신당 창당 등 대권행보를 본격화할 경우 열린우리당, 민주당 등의 정계 개편 움직임에도 큰 자극이 되면서 범여권의 정계 개편 논의가 급류를 탈 가능성이 높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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