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이국철이 MB측근 비리증거 갖고 왔었다”
“상당히 신빙성 자료 많이 갖고 있더라"
박영선 선거캠프 대변인인 김형주 전 의원에 따르면, 박 의원은 "권재진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 열흘 전쯤에 이국철 회장이 찾아와 만난 적이 있다"며 "방문 당시 이 회장이 MB정권 핵심측근의 뇌물수수 및 부패의혹에 관한 자료를 갖고 왔고 측근 세력에게 당한 억울한 사연을 듣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회장이) 본인을 권재진 장관 후보자 청문회의 증인으로 채택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며 "상당히 신빙성 있는 자료를 많이 갖고 있더라"며 이 회장 자료의 신빙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그후 실제로 권재진 청문회때 박 의원의 요청에 따라 증인으로 채택됐다.
그는 "이 회장의 진술에 따르면 신재민 차관이 9년 동안 10여억 원 넘는 자금 제공과 편의를 받았고 박영준 전 차관에게는 일본에서 편의를 제공했다는 폭로가 제기되는 등 이른바 MB정권의 권력형 비리게이트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이국철 회장이 제시한 내용에 대해 성역없는 수사를 해야 한다"며 검찰에게 즉각적 수사 착수를 촉구했다.
정가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2차, 3차 폭로를 예고하고 있으며 실제로 또다른 정권실세에게 30억원을 건넸다는 이 회장측 주장 등이 기사화되는 등 민감한 시점에 박 의원의 발언이 나오면서, 박 의원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모종의 자료를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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