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철 "정권실세에게 30억원과 자회사 줬다"
"회사 되찾아 주겠다며 먼저 접근해와"
23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사정당국 관계자는 “이국철 회장이 청와대에 A4용지 12장 분량의 자필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정서에는 SLS조선의 기업회생절차(워크아웃)가 개시된 뒤 현 정권 실세 ㄱ씨의 측근 2명이 회사를 되찾아주겠다며 접근하자 이 회장이 이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현금 30억원과 그룹 자회사를 넘겨주었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측근도 지난 16일 경향신문 기자와 만나 “이 회장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신 전 차관보다 윗선에 줄을 대려 노력했다”면서 “현 정권 실세 ㄱ씨 측 인사들이 ‘억울한 점을 해소해주겠다’며 이 회장에게 접근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회장은 이들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입증할 증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ㄱ씨 측근은 경향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 회장으로부터 민원이 들어온 적은 있다. 그러나 현금이나 회사를 주고받은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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