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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예정대로 방북단 출발

"방북과 간첩혐의 수사 아무런 관련 없어"

민주노동당 방북단이 간첩단 사건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30일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으로 출발했다.

방북단은 31일 고려 민항을 통해 평양에 들어가 다음달 4일까지 4박5일간 머무를 예정이며, 방북자는 문성현 대표, 노회찬, 권영길 의원 등을 포함해 모두 13인이다.

문 대표는 앞서 지난 29일 방북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전직 당원과 현 사무부총장이 국정원에 연행되고 구속됐지만 이번 방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방북은 작년부터 조선사회민주당과 상호 방문 등을 약속한 데 따른 양당 간의 연례적인 교류협력 차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간첩혐의 사건과 관련 최기영 사무부총장에 대한 구속결정이 내려진 데 대해, "수사기법상으로 보면 최 부총장을 구속한 것은 묵비를 행사했기 때문으로 국정원측도 법적 절차로 증거인멸 가능성을 우려한 것일 뿐"이라며 "제일 중요한 것은 실제로 무엇을 했느냐, 어느 것이 사실이냐를 밝히는 것으로 대책위와 변호인단을 통해 냉철하고 차분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간첩단 사건 수사의 의미에 대해, "국정원 연행사건은 현재 무엇 하나 밝혀진 게 없기 때문에 이 사건을 국정원이 만든 것 아니냐 그런 판단도 있다"고 재차 음모론을 주장했다.

방북단의 일원으로 이번에 방북하게 되는 홍승하 최고위원은 "국정원 발표에는 근거가 미약하다. 국정원에서 이렇게 몰고 가려는 의도가 분명하게 밝혀진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현재까지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음에도 구속된 당직자에 대해 당 차원에서 자체조사를 철저히 할 것이고 수사를 예의주시해 진실이 드러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방북과 관련해선, "민주노동당은 이미 북핵 문제와 관련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시한바 있고 북한에 가서도 2차 핵실험은 안 된다는 뜻을 포함한 이 같은 당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할 것"이라며 "미국 제재는 더 강화되고 PSI참여를 더 확대 강화하려는 등 핵문제가 잘 안풀리는 상황에서 전쟁을 막고 평화의 기운을 되살리는 민주노동당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이번 방북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면담을 요청할 예정이나 고위급 인사 면담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은 지난해 방북에서도 김정일 위원장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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