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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내년 3월 열린당 해체, 신당 창당해야"

"대통령후보는 6~9월에 선출" "박근혜 무너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전략통인 민병두 의원이 27일 연내 전당대회를 소집해 새 지도부가 당 해체권을 위임받은 후 내년 3월 열린우리당을 해체하고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며 나름의 정권 재창출 로드맵을 밝혀 주목된다.

"3월 열린당 해체-신당 창당, 6~9월 대선후보 선출"

민 의원은 이날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전당대회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 12월이 좋다"며 "한때 1월중순 전당대회를 고려했지만 현재의 비상대책위가 두 달이상 당을 끌고 갈 힘이 없다. 현재의 비상대책위는 동력을 상실했고, 원심력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연내 조기전당대회 소집을 주장했다.

그는 또 전당대회 성격과 관련, "조기전당대회는 정계개편에 대한 당의 노선을 정리하고 추인받는 성격이어야 한다"며 "열린우리당의 해산과 관련된 권한까지 위임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전당대회후 "새 지도부는 정계개편에 대한 전권을 수임받는 것과 동시에 열린우리당의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늦어도 3월까지는 제세력을 포함하는 신당창당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당의 내용과 관련해선 "신당에는 낙오자 없는 세계화와 현실주의적 포용정책에 동의하는 세력들이 모두 포함되어야 한다"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고건 전총리세력, 한나라당내 개혁세력, 그리고 시민사회세력도 망라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당 창당후에는 "내년 6월에서 9월 사이에 제세력이 평등한 조건에서 국민참여경선을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구체적 정권 재창출 로드맵을 밝혔다.

정권 재창출 로드맵을 밝혀 주목을 받고 있는 민병두 열린우리당 의원. ⓒ연합뉴스


"박근혜 무너지고 있다"

민 의원은 나름의 한나라당 정세 분석도 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한나라당의 빅투(Big Two)가 분열될 가능성도 크지 않다"며 "벌써 한나라당의 박근혜 전대표는 무너지고 있다. 북한 핵실험이 박근혜 전대표가 위기를 관리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비쳐지게 하고 있다"고 최근 박 전대표 지지율 약세의 원인을 분석했다.

그는 이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명박 전시장과 관련해선 "박근혜 전대표의 지지자는 저소득 저학력 고령자 농어민인 반면 이명박 전시장의 지지자는 고학력 도시인 화이트칼러다. 과거에 우리를 지지했던 세력이 속속들이 이반할 뿐만 아니라 이명박 전시장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강세 원인을 분석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와 같은 박근혜 전대표의 몰락세가 계속되면 박 전대표가 결국 오픈프라이머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럴 경우 한나라당내에서는 절충점도 가능하고 대통령후보 경선의 시기도 6월 19일 이후로 늦추자는 논의도 조심스럽게 나온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렇듯 한나라당 후보가 이명박 전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 그는 "이명박 전시장은 분명 개발론자이고 성장론자로 사회투자국가에 관심이 없다"며 "우리를 지지했던 세력들이 이 전시장과 공고한 결합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강력하고 명분있는 전선이 필요하다. 눈물을 흘릴 수 없는 불도저와 인간의 심성을 갖고 있는 세력간의 대결구도가 분명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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